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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ㅣ 푸른 동시놀이터 3
서덕출 지음, 신형건 엮음, 김혜영 그림 / 푸른책들 / 2016년 12월
평점 :
서덕출 동시집 [봄편지]
서덕출 동시집, 김혜영 그림, 신형건 엮음
푸른책들
한 겨울에 벌써 봄이야기?
그것도 동시집?
서덕출은 누구지?
그 물음에 답을 할 하나의 동요.
♪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오는
하얀 꽃송이
겨울이 되면 누구나 불러보았음직한 이 동요가
이 동시집 [봄편지]에 수록되어 있다.
[눈꽃송이]라는 서덕출님의 동시를 가지고 동요를 만든 것이다.
아이들이랑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데 그 긴 시간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이 동시집을 가방에 넣어갔다.
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다.
귀여운 그림의 표지 [ 봄편지]
제일 먼저, ♪눈꽃송이 노래를 불러주며
그 동요가 원래는 동시였다는 것부터 이야기해주었다.
작게 노래도 불러가며.
아이도 아는 곡이라 동시집과 금방 친해졌다.
그리고, 표제작. 책 제목과 같은 동시도 찾아 보고.
동시를 동요로 접근했더니
동시 한편 한편을 자기 나름대로 곡조를 붙여 나즈막히 부른다.
^ㅡ^
그림과 함께 곱게 쓰여진 동시 [봉선화]
손톱에 바알간 물을 들이는 봉선화인줄 알고
보고 또본다.
서덕출시인.
그는 1907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나 6세때 다리의 염증이 척추까지 번지면서 척추장애와 하반신마비로
평생 걷지 못하는 몸을 가진 이였다.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웠고
1925년 <어린이>지에 동시 [봄편지]가 입선되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봄편지],[눈꽃 송이], [피리]등이 동요로 만들어져 널리 애창되었지만
1940년 오랜병고끝에 34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신 시인이다.
2007년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서덕출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이 시집은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푸른동시놀이터> 시리즈로 새롭게 엮은 시집.
뒷편에는 이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한 엮은이를 비롯한 여러 시인들의 글이 있어
서덕출시인과 그의 시를 더 풍성하게 보게해준다.
시인의 아픔과 고독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동시들..
어두웠던 일제강점기때도
지금 다시 보아도
위로가 되고 순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글.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동시집이라 더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