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괴짜 친구에게 고정순 그림책방 2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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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괴짜 친구에게

_글렌 굴드이야기

고정순

길벗어린이


 

 

"엄마, 괴짜가 뭐야?"

일반적이지 않은 습관을 가지거나, 남과 다른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는거?

여름에 장갑을 끼거나 손을 보호한다고 악수를 안하는 것?

아이는 엄마의 대답에도 그게 왜 이상하고 괴짜라는 건지 갸우뚱한 표정이다. 다양함을 존중하고 다름을 가르치는 시대이기 때문일까.

사전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 살펴보았다.

괴짜(怪짜) 괴상한 짓을 잘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예시문)겨울에도 반팔 옷을 입는 괴짜 노인.

그는 대원군 앞에서 곧잘 자기네 천황의 욕설까지늘어놓는 괴짜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유주현, 대한 제국>>

이런 모습을 가진 '괴짜'로, 이 그림책에서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모두가 가는 방향으로 휩쓸려 가기보다, 저마다 자신만의 소리로 연주하는 숲의 노래를 들으며 반대로 달리는 아이.

 

호숫가에서 노는 것보다 피아노 건반 하나하나의 소리에 집중하던 아이.

글자보다 악보를 먼저 읽었던, 피아노를 향해 날마다 몸을 한껏 웅크렸던 아이.

그리고 그 곁에서 그와 함께한 아버지가 만들어 준 키 작은 접이식 의자ㅡ이 책의 화자 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의 피아노 선율을 사랑했지만 그가 하는 행동은 이해하기 쉽지 않아했다.

더운 날에도 손을 보호하기위해 장갑을 끼는 것과 악수를 쉽게 하지 않는 것, 여름에도 감기 걸릴까봐 외투를 입는 것. 다른 이들의 시선에 신경쓸 법도 한데 그는 그러지않았다. 그저, 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을 뿐.

다른 이들의 시선을 보며 그들의 박수를 받기 위해서 살기보다 피아노의 노래를 침묵가운데 듣기 원했던 글랜 굴드.

그의 피아노 연주를 책방 아르바이트를 하던 8년동안 들으며, 그의 삶을 그의 의자의 시선에서 고정순 작가가 풀어주는 그림책으로 보게 된 책 《나의 괴짜 친구에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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