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만난 소년 모르간. 모르간과 함께 있으면서 그가 왜 그곳에
있는지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듣습니다. 평화롭게 지내던 한 섬 부족에 외부인들의 욕심이 더해져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괴물
크라켄과 같은 '도데카푸스'로 인해 그가 선뜻 지금 머물고 있는 등대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것 까지.
모르간과 함께 하며 티모테는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자유를 느낍니다.
성장이란 이런 것일까요? 부모의 보호 안에 안전함을 누리던 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조금은 위험해 보일지 모르지만 자유를
느낀다는 것 말이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더 크게 와닿는 상황. 하지만 동시에 그곳이 영원히 머물곳이 아니란 것도 인지하지요. 내 삶은 여기가
아닌, 단조로울지 모르지만 바위 언덕 너머 그곳이 내 자리라는 것.
모르간과 티모테는 모르간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배를
만듭니다.
이 소년들의 시도는 계획대로 이뤄질까요?
티모테는 현실의 삶으로 언제 돌아가게 될까요?
각각 자신의 삶으로 돌아간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누군가에겐 현실이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꿈의 공간인 그곳 등대에서
만난 두 소년의 이야기.
그리고 지극히 비현실적이면서도 삶의 이야기를 담담히 마주하게 하는
이야기.
내 방 벽지를 괜히 째려보며 뜯어볼까 하는 것이 제비다리 부러뜨린
놀부심보라는 것을 알지만, 한번쯤 다시 상상하게 되는 이야기
막스 뒤코스의 책 《등대 소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