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던 방에 이사를
오고, 함께 짐을 나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짐이 하나 둘 씩 옮겨지고 번듯한 모습으로 자리잡는 것, 참새가 이리 저리 날아 다니는 모습,
부산하게 움직이는 쥐들의 모습과 한동안 아팠는지 침대자리를 보전하던 곰아저씨가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선물을 들고 토끼네에 찾아오는 모습까지.
우체부 아저씨도 보이고 사다리를 가지고 다니는 분도 보이네요. 굴러가는 공, 그리고 다락방에 다니는 유령의 모습까지!
처음 책을 읽어줄 때는
활자로 인쇄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림을 보고, 다시 볼 때는 눈길이 가는 대로 한 집을 정해서 뒷장을 넘겨보고, 또 볼 때는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소식을 속속들이 아는 동네 이웃주민의 입장에서 이리 저리 시선을 주며 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
책이 주는 따스함에,
마음 껏 얼굴 부대끼며 놀 수 없는 지금이지만 책을 보는 동안은 더없이 행복감을 누리게 해 주는 책 [모두 모두 한집에
살아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