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여우의 사계절 - 꼬마 여우 두 번째 이야기 날개달린 그림책방 37
니콜라 구니 지음, 명혜권 옮김 / 여유당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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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여우의 사계절

니콜라 구니 지음, 명혜권 옮김

여유당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나뭇잎 꼴라주로 독특한 느낌을 주었던 책 [꼬마 여우] 후속책으로 [꼬마여우의 사계절]이 나왔네요!

이번에는 제목에서 부터 더 풍성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다시 만난 꼬마 여우는 겨울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앙상한 가지에 웅크린 꼬마여우. 그 꼬마 여우의 단잠을 깨운 것은 바로 하얀 눈송이 였지요.

이 번 책도 나뭇잎을 오려붙인 꼴라주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첫 번째 책 보다 외로운 느낌이 덜 한 것은 뒤에 만날 친구 덕분이기도 하지만, 첫 장부터 함께 등장하는 작은 새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눈이 쌓이면 놀거리가 풍성해지지요! 그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눈사람! 여우는 왜 눈여우를 만들지? 하고 생각하다가, 우리는 사람이니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고, 꼬마 여우는 여우니까 눈'여우'를 만드는 게 당연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무엇을 접하든 나 중심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보면서요.

 
 

눈이 내리고 쌓일 때는 늘 겨울만 지속될 것 같은데, 시간은 지나고 때가되어 눈 녹은 자리에 꽃이 피네요.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도 눈녹듯이 녹을 날이 다가오겠지요!

한 송이 꽃을 시작으로 온통 꽃 세상이 된 꼬마 여우의 터전! 어떤 꽃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서로 물어가면서 아이랑 책을 봤었지요. 밖에 나갔을 때 눈으로만 보고 지나친 꽃들이 생각나면서, 나중에 꽃을 사서 꽃누르미를 하든지 아니면 한 두 송이 사서 꽃잎으로 이렇게 꼴라주 활동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사계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나무와 풀들이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들도 빼놓을 수 없지요!

꿈틀꿈틀 기어가는 신기한 벌레가 나중에는 사라졌다고 꼬마 여우가 말하는데요, 어떻게 변했는지 짐작이 가시죠?

 
 

아이에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언제냐고 물으면서 눈이 오는 겨울, 새싹이 돋는 봄, 지금과 같은 여름, 열매가 달리는 가을을 이야기 했더니, 살짝 고민하다가 물놀이 할 수 있는 여름이 좋다고 하네요! 파란색 꽃잎으로 연못을 만들고 그 속에 연 위에 앉은 개구리를 만들어 붙인 장면 속에 물놀이를 하는 꼬마 여우가 무척 신나보였어요. 꼬마 여우는 무엇인가 호기심이 발동할 때는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신나게 놀 때는 우리 아이들처럼 눈이 반달모양으로 휘어지네요.

연못에서 나온 꼬마 여우는 자신과 똑 닮은 또 다른 꼬마 여우를 만나는데요, 두 꼬마 여우가 함께 가을을 맞이하고 신나게 놀며 겨울을 맞게됩니다.

사계절을 지나며 꼬마 여우가 성장한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후속작이 나오면 꼬마 여우의 가족 이야기가 나오려나요? ^^

 
 
 

책 속에는 책을 읽고 활동할 수 있도록 마련된 종이가 들어있었어요. 알록달록 예쁜 나뭇잎들과 꽃잎들이 프린트되어있었지요.

아직 여름의 기운이 가득한 9월 초이기에 단풍이 든 잎을 구하긴 어렵고...작년에 책 사이에 끼워두었던 나뭇잎들이 생각나 가져와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책에서 봤던 장면이나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실제 나뭇잎이나 책 속에 끼워져있던 활동지를 활용해 엽서 크기의 종이에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다이*에서 구입한 마스킹테이프를 가져오는 아이. 책 속 활동지에서 단풍잎을 오려 종이에 붙이고는 마스킹 테이프를 달라고 해서 이리 저리 붙이네요. 저도 아이랑 같이 - 아이따라 마스킹 테이프도 붙이면서! - 작은 종이를 채워보았습니다.

 

짠~~! 아이가 완성한 작품입니다.

가운데 단풍잎을 꽃이나 나무로 만들려했던지 연필로 기둥을 그린 흔적이 보이네요. 옆에 색연필들로 꽃들을 그려주었구요, 종이 테두리에는 마스킹 테이프로 둘러서 액자 느낌도 납니다. 별 스티커도 가져와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하늘을 표현했네요. (나중에 큰 하트 스티커 두개를 마스킹 테이프 위에 덧붙이기도 했어요.^^)

 

아이 옆에서 저도 사부작 사부작 말려둔 나뭇잎으로 책 속 장면을 따라 꼬마 여우 두마리를 만들어보았어요. 가위질 몇 번 했을 뿐인데 눈 앞에 등장한 귀여운 꼬마 여우 두 마리! 아이작품과 함께 제 작품도 벽에 전시해 두었답니다.

꼴라주 작품으로 따스하면서도 읽으면서 따라 만들고 싶게 만드는 그림책 [꼬마 여우의 사계절]

가을 날 나들이 할 때 나뭇잎을 주워다가 아이랑 책 읽고 꼬마 여우도 만들고 사계절도 표현해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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