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잘 가꾸는 법 자신만만 생활책
최미란 지음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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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잘 가꾸는 법

자신만만 생활책

최미란 글,그림

사계절

 
 

요즘 처럼 온 가족이 집에 머물며 집 안에 마주앉아 있는적도 드문 것 같아요.

그 만큼 집 구석구석이 아이들의 놀이터가되고 치우고 정리하기를 반복하다 멈추기도 하는 이 때,

집을 잘 관리하는 법에서 시작해서 개인적인 공간인 집이 이웃과 소통하는 것 까지 다양한 주제로 재미있게 접근한 책

[집, 잘 가꾸는 법]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이사를 해도 기억을 잘 못했지만, 유치원에 다닐 정도의 나이가 되니

이사에 대한 기억이 분명하더라구요.

집에 대한 이야기는 입주, 이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이사하기위해 짐을 싸는 그 순간부터 보물찾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애지중지했던 카드와 구슬, 레고 부품들이 어떻게 가구 아래 들어갔는지, 우리 이사할 때도 그랬는데 우리만 그랬던게 아닌가봐요.

그 이야기들을 그림책 속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새 집으로 짐을 옮기고 정리하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이사하고 다음 이사할 때 까지 옮겨놓고 펼쳐보지 않은 짐들이 나온다고 하겠어요.

이삿짐을 집 구조에 맞춰 짐을 풀고 정리하는 것도 나와있어요.

집을 그리라고 하면 세모지붕에 네모 창문, 네모 문을 그리던 아이들이 위에서 보는 듯한 집도면을 접하고, 그 속에 가구를 배치하고

살림살이를 배치하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그 속에 살고 있지만 한번도 낯설게 보지 않았던 '집'을 생소하면서도 흥미롭게 보는 시간이었어요.

집을 정리하는 법은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실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청소하고, 정리하는 법, 먼지와 때를 제거하는 다양한 방법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유치원에서 옷 개는 법을 배운 셋째는 종종 자기 옷을 개어서 내일 입을 옷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양말개는 법을 배워보도록 했습니다.

이 전에는 양말을 다른 방법으로 정리했는데, 이 방법으로 하니 네모난 서랍장에 넣기가 더 좋더라구요.

 
 

첫째는 혼자 책을 보다가 이 부분이 흥미로웠나봐요. 엄마를 찾더니, 원두커피와 치약을 이용한 청소법을 알려줍니다.

원두커피 가루를 신발장에 넣어둘 때는 습기가 있어 곰팡이 핀 것도 봤었는데, 냉장고에 있을 때는 물기가 좀 있어야 잡내를 없앨 수 있다는 것,

치약으로 방문 손잡이와 피아노의 찌든 때, 기름 때를 닦을 수 있다는 것,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집을 잘 가꾸는 법은 집 안을 잘 정리하는 것과 청소하는 것에서 시작해

날씨에 따른 집 관리, 식물을 집에서 기르는 것, 해충 관리에 이어

이웃과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시켜줍니다.

집과 집, 가장 문제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층간소음이지요?

저희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아랫층에 본의아니게 소음으로 힘들게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슬리퍼를 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는데요,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층간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어요.

(몇달 전 보다는 지금, 훨씬 소음이 줄어들었어요.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 더 자라고 소음이 나면 아래층에서 힘들어하신다는 걸, 그리고 엄마 아빠도 화를 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우리 가족이 머물 쉼터가 되고 나 뿐 아니라 이웃과 함께 지내는 법을 알게해주는 집.

이 집에서 잘 사는 법을 담은 책.

만화와 같은 그림들과 그 속에 깨알같은 정보를 담은 책이라 한 권의 잡학 사전을 보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책을 읽고 우리 집, 내가 살고 있는 집,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았습니다.

 
 

첫째가 그린 우리 집.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살고 싶은 '나의 집'을 그렸나봐요.

오른쪽 아랫쪽에 입구가 있고, 지하실부터 화장실, 거실, 책방, 부엌, 천체관측실을 거쳐 지붕아래에 침실까지

사다리와 계단과 미끄럼틀로 각 층을 오가는 집.

달에는 옥토끼가 살고, 색칠하다가 만들어진 듯 보이는 집 위의 계수나무??

정말 이런 집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번엔 셋째가 그린 우리집.

얼음방, 불의방, 게임방, 황금방까지 그려놓았네요.

이 책을 보고 그림을 그려서 그런지, 밖에서 보이는 집의 외관이 아니라, 내부를 구획지어 표현한 것이 돋보였어요.

이 그림을 그리고 한참을 설명하며 놀았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이 집을 잘 알고 가꾸는 법이 담긴 책

자신만만 생활책 [집, 잘 가꾸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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