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인물인 하멜,
그 하멜과 함께 떠난 조선 소년 해풍이의 지구 한바퀴를 도는 항해 이야기가 1편에서 11편까지 이어지는데
이 책은 그 중
10번째 이야기로, 태평양을 항해해 조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해풍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해풍이는 지금 멕시코의
아카풀코에서 태평양을 횡단하여 마닐라로 향하는
스페인 갤리온 무역선
엘 파로 호에 몸을 싣고 항해를 하는 중입니다.
순항만 이어지는
'태평'한 바다를 항해하며 선원들에게서 스페인어도 배우며 그렇게 지내던 중
폭풍을 만나 뿔뿔이
흩어진 무역선들의 헛점을 노리고 찾아온 해적선 바다 형제 호와 물수리 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해적선
안에 해풍의 일행이었던 작은 대수를 만나고
적으로 만나지만 목적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같았던 그들은
결국 치열한 싸움 속에
각자가 속한 배로 다시 돌아가게되지요.
하지만, 해풍이 타고
있던 엘 파로 호에서는 해적들로 인해 선원의 반이 죽은 그 분노를 배 안의 해적이 있다는 것으로 돌리고
해적인 작은 대수와의
친분을 눈치 챈 그들은
해풍을 해적들의
방식으로 처리하고 맙니다. 바로, 빵 하나와 물 한병과 함께 바다 위 작은 배에 실어 보내는 것이었죠.
부서진 배, 먹을
것이라곤 바닷물에 젖은 빵과 물병에 담긴지 두 달 된 물.
망망대해에서 해풍이
살아가는 방법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배의 보관함에서 발견한
버려진 물건들이 생존의 필수 용품으로 바뀌고, 박멸해야 했던 존재가 친구가 되고
절망은 희망의 발견과
연결되고...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