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짜 -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햇살어린이 64
김정민 외 지음, 이고운 그림 / 현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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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짜 _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김정민, 김아영, 장은정, 전성현글 이고운 그림

현북스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

호환, 마마, 천연두 이런 종류의 질병들은 이젠 예방접종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어, 무섭기는 하지만 불치의 병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암이나 교통사고 등도 우리가 늘 건강을 챙기고 안전을 생각하며 주위를 살피는 등의 노력으로 눈에 보이는 위험을 피하려고 하고 있구요.

우리에게 편리를 제공하며 친근하게 눈에 보이지 않게 살금살금 다가와

기습공격을 당하는 것, 그것이 진짜 위협이 아닐까요.

이 책에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짜 위험한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서두부터 인상적인 글이 쓰여져 있네요.

재앙. disaster.

별aster을 잃어버린dis 것이 바로 재앙이라는 것.

밤하늘의 이정표로 삼았던 별이 보이지 않는 다면 그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겠지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극복될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물론, 국가 기반 체계의 마비, 전염병의 확산...

여덟 명의 작가들이 모여 이 재난의 형태에 대한 소재로 글을 쓴 두 권의 책 중 한권이 바로 이 [진짜 가짜]입니다.

유전자를 변형하고 인간에게 유리한 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 그런데, 그렇게 개발한 품종이

거대한 식충식물이 되어 사람들을 곤충처럼 유인하고 잡아먹는 개체가 된다면?

거대 회사라 설마 유해할 일이 있겠느냐 믿고 실험을 자원한 가족들의 새로운 개체에 대한 생존이야기까지 전개되는

첫번째 이야기 [나무].

금단의 열매를 먹고 자신도 모르게 식충나무에게 홀린듯 다가가는 이들도 안타까웠지만, 자신만 살겠다고 밉상으로 행동했던 아저씨의

이 후 모습이 더 안타깝게 그려질 것을 보여주는 마무리도 입안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디선가,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진 무엇인가가 이렇게 우리를 위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섬뜩했던 이야기였지요.

우리가 손에 들고 놓지 않는 스마트폰에 바이러스가 걸린다면? 그것도 저장되어 있는 파일과 자료들을 제멋대로 조합해

거짓 정보를 스스로 만들어내 sns등으로 유포하는 바이러스라면 어떨까요?

[진짜 가짜 바이러스]에서는 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사실'이라고 믿는 기사들이 정말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접하는 SNS와 인터넷뉴스를 아무런 저항없이 받아들이고 믿고 있는 지금, 정말 이런 바이러스가 유포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했지요.

이상고온으로 여름 기온이 사람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올라가는 날들이 지금보다 더 해지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생계를 위해 뜨거운 열기보다 더 숨막히는 상황속에 자원해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요?

그 안타까움을 담은 [여름의 숨]

사람이 희망을 잃고 살아간다면, 어쩌면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보다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보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가까웠다고 생각한 사람들까지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마음 아팠던 [인간 바이러스]

이 책에 담겨있는 네 편의 이야기 였습니다.

작가들이 생각 하는 재난은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과학의 진보는 무조건 맹신하고 좇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는 세상이 진짜 세상인가.

기후가 변화되는 상황속에 우리가 돌아봐야할 이들을 놓치고 있지 않는가,

먼저 사람안에 희망을 놓지 않도록 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빠르게 변하고 자극적이고 새로운 소식을 좇아가는 요즘시대에

잠시 멈춰서, 지금 모습이 과연 바른 것인가, 제대로 가고 있는것이가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

[진짜 가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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