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 마음별 그림책 10
제바스티안 메셴모저 지음, 김경연 옮김 / 나는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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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

글,그림 제바스티안 메셴모저, 옮김 김경연

나는별

 
 

늘 약자라 여겼던 이들이 상황을 역전시키는 이야기는 언제 만나도 통쾌한 기분을 느끼게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이야기의 반전! 패러디 동화는 원작을 알고있을 때 더 재미있어지지요.

엄마가 없는 사이 늑대의 공격을 받는 일곱 마리 아기 염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전개되는 그림책,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그림책 표지를 보다가 기시감이랄까요?

어디선가 이 책 이야기를 들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났죠.

몇달 전인가요, 이 그림책을 독일에서 먼저 접하신분이 이 책이 얼른 번역되어 나왔으면하고 독서커뮤니티에 올리신 글을 보았었지요.

내용을 듣고 참 재밌다 느끼던 그 책을 이제 아이들과도 같이 볼 수 있게 되었다니!

(저자인 제바스티안 메셴모저 작가는 네덜란드 실버펜슬상 중 최우수 외국어상을 받고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후보로 언급될만큼 독일에서 유명한 작가랍니다. 이 책을 포함한 '늑대 삼부작'이 있다니, 그 책들도 만나보고 싶네요!)

 
 

이야기는 면지에서 시작합니다.

엄마 염소로 변신하기 위한 늑대의 노력이 가상하기까지 합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호랑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빨간모자에 나오는 늑대가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분장은 역대급인듯 합니다. (이야기 말미에 나오는 염소 엄마의 핑크색 드레스랑 똑같은 옷을 입은 걸 보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나봐요!)

 
 

아이는 이렇게 분장한 늑대에게 절대 문을 열어 주지 않을거라 확신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책에서 아기 염소들의 목소리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림으로 이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 보여주지요.

그리고, 변장한 늑대는 아기 염소들만 있는 집에 성큼 들어오게 됩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 염소를 잡아먹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고 들어왔는데

문을 여는 순간부터 난관에 부딪칩니다. 이 난장판의 집안 꼴이란! 그리고 아기 염소들은 어디에 숨은 걸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그림찾기가 시작되는 시간~!

일곱마리 아기 염소가 어디 있는지 하나씩 찾아봅니다.

아이가 한명이라면 그림책 한권으로 충분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친절하게도 책 안에는 그림책 면과 똑같은 그림으로

아기 염소를 찾을 수 있도록 활동지를 넣어주셨네요. 싸우지 말고 한 장씩 들고 아기 염소를 찾아볼 수 있어요^^

늑대의 푸념과 독백으로 이어진 그림책.

어찌되었든 아기 염소를 잡아먹기 위해서는 이 어지러진 공간을 정리하면서 숨어있는 염소들을 찾아야 하는 운명!

아기 염소를 잡으려고 왔는지 이 집에 청소하러 왔는지

늑대의 행동과 말을 따라가다보면

밉고 무서운 늑대가 아니라, 안쓰럽고 불쌍하다고 생각될 지경입니다.

마지막에 염소 엄마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더더욱이요!

엄마 염소 입장에서는 자신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온 늑대가 불쾌하면서도 무서웠을텐데,

오히려 반전이 있다는 것이 이 그림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보게한 것 같아요.

표지에서 첫 면지, 뒷 면지까지 하나도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

처음에는 멋모르고 아기염소네 문지방을 넘었지만, 어쩌면, 조만간,

엄마 염소의 호출을 받아 다시 이 집을 찾게 될 것 같은 늑대이야기가 펼쳐질 듯한!

기존의 이야기를 뒤엎은 반전 그림책

[ 일곱 마리 아기 염소, 요 녀석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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