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휘파람 친구]와 [솜사탕보다 달콤한] 이 두 제목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성장동화 두편을 접할 수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의 전학. 이제 곧 졸업인데 전학이라는 상황이
달갑지 않지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할머니집에 맡겨진 태호는 어쩔수 없이 이
상황에 적응해야만 했지요. 일년 만 투명인간으로 살자...생각하면서요.
그런데, 학교에서 주먹이 세다는 경수가 창문에 부딪힌 새라며
휘파람새 발목에 줄을 매달아 구경거리로 삼아 놓은 걸 보고는
새에게 달린 그 끈을 잘라버립니다. 경수와는 주먹다짐을 하게 되면서
투명인간으로 살기는 물건너갔지요.
그런 태호에게 찾아온 이슬이라는 친구. 태호에게 딱새 둥지도
보여주고, 상당한 휘파람 실력으로 새들을 안정시키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새들이 창문을 하늘로 착각하고 부딪히는 것을 막기위해 형광펜으로
창문에 선을 긋기도 하구요.
(형광펜이 새들의 눈에는 자외선을 받으면 선명하게
보인데요.)
학교 선생님이 내 주신 '내 나무 찾기'숙제.
이슬이는 태호에게 굽어있지만 용이 숨어 있을 듯한 비늘을 가진
소나무를 태호의 나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슬이는 어떤 친구인걸까요?
굳게 닫혀있던 태호의 상황속에서 생명존중과 성장의 모습을 보여준 첫
번째 이야기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