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오래된 도로라 2차선 도로로 그리 넓지 않지만, 계절마다 그 모습을
바꾸는 은행나무를 보는 것이 운치가 있지요.
그런데, 학교 앞 도로에서는 오히려 그 운치있는 모습때문에 시야를
가려서 몇해 전 원래 있던 나무들이 뽑히고
작은 나무들이 심겨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럼, 원래 있던 은행나무는 어디로 간 걸까요?
나무 고아원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는 의아했습니다.
나무도 고아원이 있나? 하구요.
고아원은 돌봐줄 이가 없는 아이들이 모여 돌봄을 받는 곳인데...
실제로 하남에 '나무 고아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
사진들을 보고나서야
이 책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며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버려진 나무들이 모여 이룬 도시 숲. 공공 개발 등으로 인해
옮겨져야 하는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
지금은 많은 이들이 찾는 도시 숲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 곳으로 옮겨온 나무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한번도 가로수의 마음을, 심겨졌다 뽑힌 나무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이 책의 이야기가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