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적 글쓰기 아우름 37
박민영 지음 / 샘터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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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37]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적 글쓰기

박민영 지음

샘터

 
 
 

도서관 수업 신청 시즌이 되면,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자서전'수업입니다.

다른말로 글쓰기, 미니 책 출판 과정이라고 나오기도 하는데요

시니어분들을 위한 강의로 특화되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글을 쓰는 강의지요.

안타깝게도(?!) 아직은 그 연령이 되지않아 궁금하면서도 참여할 수 없었던 글쓰기 특강,

이 책을 통해 한결 시원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이론적으로는 아~~하는 통찰을 얻게 한 책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글쓰기 스킬이나 방법론으로 접근한 책은 아니에요.

물론, 이야기를 전개해 가면서 그런 내용들이 녹아져 있긴 하지만 말이죠.

글쓰기가 왜 필요한지, 그 효용성과 가치를 이야기하는데 중점을 둔 책이기에 더 설득이 있는 글이었어요.

고독한 작가. 그렇지만 사회와 단절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쓴다는 그 자체가 사회적이라는 말부터 인상적이었지요.

출판되는 책들을 보면, 그 시대 상황을 반영하고 이슈화되는 주제들이 보이지만, 또 한편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바다의 표면에 천착하기보다 심해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글을 쓸 필요가 있다' (p.26)는 말에

공감이 가기도 했지요.

시니어 그룹에서 책을 내는 자서전 열풍(?)이랄까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에서도

자신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경험일때 글이 된다는 것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지만, 사회와 연관된 개인의 삶에 사회적 의미를 찾아본다는 것.

그러면서 시대 자료도 찾아보고, 자신의 일생을 객관화시켜 보기도 하고.

그러는 동안 전부는 아닐지라도 자기글을 쓰는 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객관화시켜 봄으로서 치유의 힘도 누린다면 더 좋겠지요.

글감이 개인의 경험에 한정될 경우 그 소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요.

가끔, 내가 글을 쓴다면 어떤이야기를 쓸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경험의 범주에서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저자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서 문제의식, 곧 글감을 찾으라고 조언해줍니다.

작가는 자신 안에 무언가 하고싶은 말이 터져나올 때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사회를 바라보면서 생긴 문제의식을 내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나타날 수 있겠다 싶었죠.

막연했던 글쓰기의 안개가 걷힌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껏 보아왔던 책들 중 많은 부분이 사회에 문제제기를 한 소재를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거시적 사회든 미시적 사회든 말이에요.

동시에 글쓰기의 사회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구요.

글쓰기에서 빠지지 않는 조언 - 읽기!

작가가 열혈독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해주셨지요. 관심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책을 읽게되고

그러면 또 그것이 확장이 되어 더 읽게 된다는 것.

그와 동시에 메모와 정리의 힘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부분을 정리해 두는 것 - 컴퓨터 문서로 - 이 글쓰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말이에요.

연이어 글을 쓰면서 생기는 고민들, 출판에 관련된 이야기, 글을 쓰는 자신과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의 글쓰기도 언급합니다.

먼 이야기같지만, 미리 알아두고 준비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돈된 사유로서의 글쓰기, 글을 쓰면 관심분야를 더 깊게 알게되면서 자연스레 제너럴리스트가 된다는 것,

그러면서 예술을 더 깊게 이해하게되고, 결국 글쓰기가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만든다는 이야기까지.

글쓰기 특강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글쓰기에 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해주면서 동시에 실질적인 조언까지 (부록 : 따라 해보세요) 놓치지 않는책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37권으로 나왔지만, 어른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쓰기 책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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