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니?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로리 코헨 지음, 마조리 베알 그림, 금동이책 옮김 / 금동이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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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이책] 너는 누구니?

글 로리 코헨, 그림 마조리 베알, 옮김 금동이책

금동이책

 
 

♬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OOO

그 이름 아름답구나 ♬

작년, 막내가 자기 이름을 넣어 참 많이도 불렀던 노래입니다.

나? 나는 OOO이야~!

한치의 망설임없이 자기 이름을 자기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였던 아이.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을거에요.

점차 자라면서 그 이름위에 이런 저런 옷을 입혀가며 이것이 정말 나인가, 이게 진짜 나인가 고민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나의 모습을 가꾸어 가고 있는 중 이구요.

우리도 답을 선뜻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이런 어려운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집니다.

'너는 누구니?'

그리고, 책은 숲속의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가 보고, 듣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것은

나와 다른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기심, 관심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태도이지요.

하지만, 그 태도가 편가르기나 거부의 태도로 이어진다면 그건 곤란할 거에요.

이 그림책을 펼치면, 그림책은 독자를 새들이 가득한 숲으로 안내합니다.

 
 

그리고, 한번도 그럴것이라 보지 못했던 새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엄마에겐 그랬습니다. 새들이 이런모습이었다니!!)

커다란 모자를 쓴 새들, 폭신폭신 스웨터를 입고 뽐내는 새들

오늘같이 쌀쌀한 날에는 새들의 이 스웨터를 빌려입고 싶기도 한데요

막내도 큰 모자보다는 이 알록달록 스웨터가 더 이뻐보이나 봐요.

뽐내고 자랑하는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건, 저마다의 독특함을 그대로 제시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낮에 잠시 비가왔었는데요

막내는 유치원에 있어서 몰랐나봐요.

이 새들도 비가 와서 우산을 쓴걸까? 물으니 고개를 끄덕끄덕.

그런데, 그게 아니래요.

날아가면서 쉬야하는 새들때문이래요~

아무 데나 쉬야하면 안 돼요!

ㅎㅎㅎ

 
 

떠들기 좋아하는 새도 있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물을 건나가는 새도 있고,

꼬꼬마 새, 왕 큰새, 분홍분홍 새, 초록초록 새,

친절한 새, 장난꾸러기 새 ......

정말 다양한 새들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묻지요.

넌 어떤 새가 제일 좋아?

네가 만약 새라면 넌 어떤 새가 되고 싶니?

너는 누구니?

넌 어떤 아이야?

막연히 '너는 누구니?'라고 묻는 것보다,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좋아보이는 모습을 생각하게하고

어떤 새가 되고 싶은지

그 연장선에서 나는 누구이고 어떤 아이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평생을 해 나가야 하는 작업이지만

그림책을 통해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지 생각하며 나를 표현할 줄 안다면

또 그렇게 다른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

뿌이뿌이 생각그림책 [너는 누구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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