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로봇 프로젝트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6
정소영 지음, 에스더 그림 / 푸른책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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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로봇 프로젝트

정소영 장편동화, 에스더 그림

푸른책들

 

푸른책들에서 나온 장편동화를 손에 잡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엄마가 보던책으로 분류하던것이,

도서관에서 [콜라 밥]을 보더니 재미있다며 읽는 아이를 보며

새로 나온 푸른책들 장편동화에 눈이 간 것이죠.

이번 책은 정소영작가님의 [아빠 로봇 프로젝트]입니다.

표지부터 흥미롭지요?

누가 진짜 아빠일까요?

가운데 눈물을 찔끔흘리는 아이의 시선이 향하는쪽이 진짜아빠?

예리하시네요.

어떤 이야기인지 살짝 알려드릴게요.

 
 

이야기는 '오씨'가 학교의 한 학급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액자처럼 책 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요.

(결국 돌아보면, 오씨와 그 가정에일어난 일이었네요!)

늘 바쁘고 피곤한 은행원 아빠.

주말이 되면 쉬어야 한다는 아빠의 생각과, 아빠랑 함께 놀고 싶은 초등 4학년 준이의 마음이 늘 충돌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준이가 한 과학 연구소에서 '아빠 로봇'이벤트에 당첨됩니다.

아빠처럼 역할하는 '아빠 로봇'을 일년간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는 것이지요!

 
 

준이가 아빠로봇에게 요구하는 것을 들어보면 큰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네요.

돈을 더 많이 벌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함께해달라는 것이에요.

친근한 말투로 말하는 아빠, 이야기 들어주는 아빠, 많이 사랑해주는 아빠. 아무튼 준이 옆에 있는 아빠.

아빠는 코웃음을 칩니다. 가족들 먹여살린다고 주중에 그렇게 고생해가며 일하는 건데. 하면서요.

하지만, 그런 아빠를 이해하는 나이가 되면, 마음으로는 이해해도 그동안 멀어졌던 간격을 좁히기는 쉽지않다는것..

준이 아빠도 알면서...익숙한 대로 반응하며 살아온것이죠.

처음 두달간은 무척 편했습니다. 주말마다 함께하자고 칭얼대는 준이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점차 집에서, 준이의 아빠로서 친밀감과 존재감을 '아빠 로봇'에게 빼앗기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아빠는

아빠 로봇과 담판을 내지요.

아빠를 대신할 아빠로봇이 계속 준이 집에 머무는 것이 좋은것일까요?

아니면, 아빠로봇을 통해 아빠가 준이가 바라는 '진짜 아빠'로 바뀌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답은 너무 분명하지요?

저자는 이 책을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입장을 담고 있는 책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거라고 동의표를 던집니다.

아빠가 미처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준이 아빠의 말 속에서 알아챌 수도 있고,

아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준이의 말 속에서 찾을 수 있으니까요.

아참, 엄마를 대신할 '엄마 로봇'도 연구중이라는데..

^^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좋은 동화책

[아빠 로봇 프로젝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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