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안내서 지식은 내 친구 17
김희경 지음, 안은진 그림 / 논장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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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장]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안내서

김희경 글, 안은진 그림
논장

 
 

가을이네요. 나들이 하기도 좋고, 어딘가 발걸음을 내딛고 싶은 계절.
아이들과 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요?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그저 경험을 많이 하는게 좋다고 여겨서 데리고 다녔는데,
이제는 왜 그곳에 가야하는지 아이 나름으로도 문제의식을 지녀야 아이 기억에도 남는거 같더라구요.
그곳에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을 어떻게 보고 생각해야하는지
부닥치면 알게되겠지만, 이렇게 친절히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안내서'라는 책을 만들어주셨는데
무작정 미술관에 가는 것 보다, 아이의 눈높이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것이 더 좋겠지요!

 
 

미술관은 무엇일까?
"엄마, 미술관이 뭐에요?" 하고 아이가 물어온다면 어떻게 답해주시겠어요?

책에서는 무척이나 시적이면서 아름다운 표현으로 미술관을 이야기해줍니다.

미술관은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야.
아니,  아름다운 작품들을 모아 놓은 우주지.

아이들이 자신의 '보물'들을 담아놓은 상자나 필통을 연상시키는 시적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
엄마도 같이 이 '미술관 안내서'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미술관에 갈 때 우린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입장료? 예쁜 옷?
그것도 물론 있어야 겠지요.
그보다 앞서 준비되어야 할 것은 '눈'과 '입'
눈은 이해가 가는데, 입은 왜일까요?
작품을 보며 떠오른 생각들을 재잘재잘 친구와 이야기 나눠야 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다시 무릎이 탁!쳐집니다. 내 생각을 다른 이와 나누며 표현할 때 그 기억이 오래남는 법!
표현이 꼭 글로만 남겨지는 건 아니니까요!
보다 쉽게,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감상 나누기는 바로 말로 나누는 것이었네요.

 
 

미술관을 좀 더 친근하게,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한
작가님의 노하우들을 하나씩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술관을 도서관처럼 생각하라는 것!
읽고 싶은 책을 찾아 뽑아 읽는 도서관 처럼, 슬슬 걷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타나면 가만히 멈춰서서 30초동안 들여다보기.
미술 평론가나 도슨트가 해설해 주는 작품이야기 말고, 내가 직접 작품을 대면하면서 떠올린 이야기는
또 다른 감흥으로 남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이중섭화가 거리를 거닐며 작가의 작품을 보았는데
미술 작품을 모아놓은 미술관을 찾아도 좋고, 생활속에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미술관을 놀이터로, 미술작품의 재료도 생각해보고 얼마만큼의 값이 나가는지, 왜 작품을 만지지 말라고 하는지 등의
미술관에서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과 태도, 그리고 생활속에서 만나는 미술작품까지
아이의 시각에서 어렵지 않게, 때로는 시적으로 이야기해주는 미술관안내서.
미술관 가기 좋은 계절, 아이들과 책을 통해 미술관에 가기 전, 미술관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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