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로봇의 비밀
이욱재 지음 / 노란돼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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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 용기로봇의 비밀

글,그림 이욱재
노란돼지

 

제목을 보고 로봇동화인가 싶었습니다.
이전에 접했던 로봇을 소재로 한 로봇동화를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기에, 이 책도 좋아하겠구나 생각했지요.
그런데, 로봇이 소재로 등장하지만, 이 책은 '아빠', 그리고 '용기'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크고 강해보이던 아빠, 하지만 그 '실체'에 대한 이야기랄까요?
[901호 띵똥 아저씨]로 만나보았던 이욱재 작가님의 새 그림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용감한 시민'
아빠는 우리동네의 영웅, '용감한 시민'으로 통합니다.
스파이더맨처럼 불이난 3층 건물 베란다에서 울고있는 여자아이를 구하고,
폐지가 무겁게 실린 리어카를 할아버지 대신 끌어주기도 하고,
소매치기 범인을 끝까지 따라가 제압한 용감한 시민!
산이는 이런 아빠를 보며 마치 자신이 영웅이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하지만, 이게 뭔가요?
아빠에게 저녁 드시라고 말하려고 안방문을 열다가, 이상한 장면을 발견합니다.
아빠 뒤통수가 열리고 사다리가 내려오더니, 그 사다리를 타고 엄지크기의 무언가가 내려옵니다.
자세히 보았더니 바로 엄지 만큼 작아진 아빠였어요!
아빠가 두리번 거리며 커지자, 이상한 로봇같은 것은 사라졌구요.
그럼, 이제껏 용감한 시민 아빠는 누구였던 걸까요?
이상하게 여긴 산이는 아빠를 몰래 따라 다닙니다. 그러고는 알게되죠.
슈퍼맨같은 아빠는 진짜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는거. 진짜 아빠는 엄지손가락 처럼 볼품없는 모습이었다는것...

그걸 알고나자 산이는 아빠가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믿었던 사람에대한 배신감이랄까요.
산이의 마음이 아빠에게서 멀어진 것을 안 아빠는 산이와 놀이공원에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산이와 아빠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아빠는 '용기로봇'을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요?

.
용기 로봇의 비밀,
그리고 용기로봇이 아닌 진짜 아빠의 모습으로 산이를 구하는 놀이동산에서의 사건!

진심은 통하는 법,
산이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은 전해지겠지요?


.
그림책을 보면서
아빠를 '영웅'으로 바라보던 아이가 아빠의 연약함도 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짜 아빠를 사랑하는 아이의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그러다, 이 이야기가 아빠의 관점에서는 또 다르게 보였지요.
강함, 용기를 강요받는 순간, 마법처럼 나타난 용기로봇의 힘을 기대어 살아보지만,  그것이 사라진 뒤에도 연약함이 분명히 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그 연약함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아빠 성장기로도 보였습니다.

용기가 필요한데 선뜻 나서지 못할 때
용기로봇이 쨘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그나저나, 이 용기로봇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진지한 감동과 재미난 상상,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하는 그림책
[용기로봇의 비밀]이었습니다.

ps.) 마지막, 작가가 들려주는 아빠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아빠의 용기로봇은 사라졌지만, 또 누군가에게 용기로봇이 뿅 나타날지도 모르지요! 뒷면지 그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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