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은빛여우 햇살어린이 54
백하나 지음, 전명진 그림 / 현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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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마지막 은빛여우

백하나 글, 전명진 그림
현북스

 
 

여우..우리 나라에 여우가 ?
그러다가 여름 납량특집으로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꼬리아홉달린 여우 구미호, 여우 누이,
둡갑술을 하는 여우등의 이야기를 떠올리자 지금은 낯설지만 우리나라에 분명 여우가 터를잡고 살았을 적이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글 [호질]에서 여우에 대한 글을 읽고 이야기가 떠오른 작가님의 생각은 마지막 야생여우 복원사업 신문기사를 통해 더욱 구체화 되어 이 작품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과학실에 있던 복슬한 하얀털 장갑을 낀 태준이는
이 장갑이 자신을 다른사람 눈에 안보이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러면서 평소 자신을 괴롭힌 형민이를 골탕먹이고, 다른 이의 핸드폰을 슬쩍하기까지 하네요.
그러다 태준이는 자신의 모습이 변하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털이자라고 귀가 뾰족해지더니...
자신이 가진것이 바로 여우의 신발이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되지요.
낯선 세계로 들어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기 위해 자신을 따라오라 하는 은빛여우와 함께하며
여우로 변한 태준이는 사냥꾼으로인해 피폐해진 숲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은빛 여우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자신을 구하려다 대신 화살에 맞게되고
그 은빛 여우를 구하기 위해 초록버섯을 찾으려는 여정가운데 숲의 모습을 더 자세히 만나게 되지요.
여우 꼬리를 비롯한 숲의 값진것을 가지고자 하는 사냥꾼의 욕심,
숲을 지키고자 하지만 사냥꾼의 방법이 들어와 잘못된 방법으로 숲의 나무를 살리려는 여우우두머리의 모습까지..
숲을 원래대로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걸까요.
태준이에게, 지금까지 본 것을, 여우로 지내면서 본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은빛여우를
우리나라 '마지막여우'라는 이름으로 국립 생물 자원관에서 박제로 만나는 모습은 안타까웠습니다.
해피엔딩으로, 그래서 여우들이 살아갈 수 있는 숲으로 바뀌었습니다...라고 듣고싶은데...

한명의 사냥꾼이 숲을 헤짚어 놓았고, 그를 물리쳤지만 언제 또 그런 사냥꾼이 숲을 차지할 지 모르는 일이지요.
그러기에
피비린내 나고 검붉은 빛으로 죽어가는 강과 나무를 본 태준이의 어깨가 더 무거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본 것을 말하며, 더이상 그렇게 하지 말자고 권하는 이들이 있어야 하니까요.

표지에 나온, 위쪽에 나온 여우가 은빛여우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지요.
여우로 변한 태준이를 향해 분노를 발하는 검은 꼬리 여우의 모습이었습니다.
이후에 일련의 사건을 지난 후에 이 검은 꼬리 여우의 태도도 달라지지요.

사람의 욕심이 만들 결과 들
ㅡ 여우의 신을 신고 여우가 되고, 필요이상을 탐하며 숲을 황폐화 시키고
그러면서 여우가 멸종되는 상황까지 ㅡ을 멸종된 여우이야기로 풀어내는 이야기
[마지막 은빛여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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