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무 이야기 집 밖을 나서면 보이는 식물 2
유기억 지음 / 지성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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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무이야기 
집 밖을 나서면 보이는 식물02

유기억 지음
지성사

집 밖을 나서면 이제 여름이라고 해도 괜찮을 만큼
풀들도 나무들도 무척이나 푸르러졌습니다.
꽃이피고, 잎이 커질 수록
우와~하고 절로 탄성이 나오면서, 또 하나
나무들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름도 궁금하고, 꽃은 언제 볼 수 있으며
열매는 어떠한지.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집 밖을 나서면 보이는 식물 두번째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무 이야기]!

 

식물분류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강원도에 살고있는 저자가 펴낸 책이에요.
45개의 큰 제목의 나무들과, 그 사이사이에 비슷한 종류로 등장하는 나무들의 이름까지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나무들을 풍부한 사진들과 함께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어떤 나무를 만나게 될까요?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나무 중 하나가
바로 소나무이지요!
책에는 37번째 '언제 보아도 친근한 소나무'로 소개되어 있었어요.

 

 

 

사실, 잎이 뾰족하고 솔방울 같은 열매가 열리면
뭉뚱그려 소나무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소나무과에는 모두 6속에 있다는 것,
잎이 1장씩 독립적으로 달려있는 전나무속, 가문비나무속, 솔송나무속과
여러 장의 잎이 한꺼번에 뭉쳐나는 소나무속,
개잎갈나무속, 잎갈나무속과는 차이가 있네요.
또 이들은 잎이 달리는 갯수에 따라 차이가 있구요.

소나무 줄기는 붉은색을 띠어 '적송'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바닷가에 주로 자라 잎이 억세고 튼튼한 '해송'이라 불리는 '곰솔',
내륙지역의 소나무는'육송'이라고 나누기도 해요.
소나무보다 줄기가 굽지않고 곧게 뻗어 모양이 예쁜 소나무를 '강송' 또는 '금강소나무'라 하여 품종으로 취급하며
나라에서 관리하기도 했지요.
그 대표격인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소나무는 '춘양목'이라 하여 지금까지도 최고의 목질로 인정받고 있지요.

 

 

 

어릴적 제가 사는 곳에 가로수로 많이 심겨있던 나무, 잎이 얼굴을 가릴 정도로 커서
가면도 만들곤 했던 나무 - 플라타너스도 나와있네요.
올바른 이름은 양버즘나무이지만 이 식물의 속명인 Platanus가 그대로 이름으로 불렸던거라 하네요.
지금은  새싹부터, 잎, 꽃, 열매가 모두 아름다운 종류로 가로수들이 바뀌고 있다고 해요.
그러고 보니, 얼마전 도로변에서 가로수로 심어진 하얗게 꽃이 폈던
이팝나무들이 기억나네요.
플라타너스가 '버즘나무'라는 이름을 갖게된 것은 줄기가 꼭 '버즘(버짐)'이 핀 피부처럼
얼룩덜룩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서양에서 들여와 '양'이란 말까지 더해져
양버즘나무가 된것이지요.

 

 

어디서 향긋한 향기가 난다...하고 보게된 나무.
목차를 보다가, 이름은 불량해도 꽃향기가 좋은 쥐똥나무인가 해서 펼쳐보니,
쥐똥나무랑 비슷하기도한데,
쥐똥나무잎은 네갈래로 갈라져있는데 반해 눈앞에 보이는 나무는 다섯갈래로 갈라진 꽃이었어요.
이 책에서 이와 닮은 나무가 없을까 뒤적이다가,
다섯갈래로 잎도 안쪽으로 살짝 말린 같은 모양의 나무를 보았습니다.
바로 돈나무!
돈나무에 관한 설명은 길게 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름을 알게된 것도 반갑더라구요.

만나는 모든 나무들을 책으로 만나보려면 나무 도감을 보는 것이 좋지만,
자세하고 친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 책에서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에 대한 도감적 특징과 함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무이야기.
이 책 보면서 집 밖에 있는 나무들을 더 알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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