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만들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66
무라오 고 지음, 김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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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만들다

글 그림 무라오 고, 옮김 김숙
스콜라




햇살 좋은 날입니다.
이런날은 빨래를 ㅎㅎㅎ
밝은 햇살을 보고 맑은 공기를 누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요즘들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전에 없던 미세먼지 영향으로 더 그러하지요.

일본 도서관협회 선정도서
그림책 [하늘을 만들다]
표지에는 익숙하지 않은 모양의 집(?!)이 지어져 있습니다.
비뚤빼뚤 기울어진 집이 층층이 올려져 있는데,
지붕인듯 마당이 되는 그 곳에서
동물들은 참 여유로워보이는 데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걸까요?


 



이야기는 '내'가  마을을 보는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어릴 적부터 마을의 변화를 그림으로 옮기던 나.
시간이 흐르면서 마을의 모습이 바뀌어 갑니다.
높은 건물이 들어서 더이상 산을 볼 수가 없엇지요.


 



사람들은 줄어드는 땅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자기 집 위로 더 높이 더 많이
집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표지에서 보았던 그림도
그렇게 지어졌던 것이었네요.
더 많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집을 한층 한 층 더 올리다 보니
육층짜리 집이 되었다는...



 



건물로 빼곡히 채워진 마을
더이상 하늘을 바라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집 밖에 나와도 건물 그늘에 가리워
어두 컴컴한 거리.
그래서 주민들은 '내'게 부탁합니다.
건물에 하늘을 그려달라고.
마치, 우리의 좁은 돌담에 벽화를 그려서
마을의 분위기가 바뀌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처음에는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예쁘게 포장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일까요...


처음 이 그림책을 보았을 때는
첫 표지의 그림이
문제를 해결한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지붕에 잔디도 깔고, 모두가 행복하게 되었다는
그런 결말을 기대했지요.
그렇지만,
책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욕심이 욕심을 낳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은
'나'로 그곳을 떠나게 하고야 마네요.

잃어버려야 소중한 줄 알게되는 것
그때라도 알게된다면 감사한 것이지만,
놓치기 전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그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요.

동물들의 모습으로 단순화시키고 의인화시켜 들려주지만, 우리의 이야기라고 보이는 그림책
가짜 하늘보다는, 진짜 하늘을 찾아주세요 하고
말하는  듯 느껴지는 그림책
[하늘을 만들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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