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학교 박물관 천천히 읽는 책 21
오명숙 지음 / 현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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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학교 박물관

오명숙 지음
현북스



박물관이 영화관처럼 재미있는 곳이 될 수 있다?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영화관은 늘 새로운 영상과 이야기를 만나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라 생각했지만,
박물관은 대부분 무덤에서 발굴한,
오래된 물건들의 숲이었으니까요.
인류사에 의미가 깊은 것이고 유일한 것이라 해도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잘 몰랐던 탓이지요.

이 책은 <개똥이네 집>에 2012년~2014년까지
연재한 글 가운데 뽑은 것으로
'새롭게 보는 박물관 학교'에서 이십여 년간
실험한 박물관 교육의 결과입니다.
박물관을 가기 전 사전 책읽기, 토론, 조사와 탐구를 거쳐 글쓰기로 마무리 되는 과정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지요.

박물관을 골라가는 이야기 부터가 낯설게 다가옵니다.
이제껏 박물관은 타인에 의해 이끌려 갔던 기억이 크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재미난 관심사에 따라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박물관은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을 가기 전에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미리
관련된 그림책이나 자료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서 그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것.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곳도 박물관입니다.
아이가 직접 가회박물관에서 민화를 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 글을 보니
박물관이란 단순히 전시된 것을
둘러보는것에서 그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네요.

박물관의 범주가 유물만을 전시하는 것 만이 아니라,
자연사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유적지, 동물원, 식물원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는 것도 새롭게 보았습니다.
전시관의 기획자의 입장에서, 개요부터 주제별 설명글,
유적의 재료 등을 보고 미리 조사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박물관 누리기'방법을 알게되는 것 같아서
얼른 이 방법을 실제 박물관에 가서 적용하고 싶었지요.

과정을 즐기고, 궁금한 것을 직접 찾아보는 박물관.
전기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과학관, 신문박물관, 역사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에 맞춰 어떻게 짚어보면 좋을 지 살펴보는 법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이렇게 박물관을 접근하고 경험한다면,
영화관 못지않은 즐거운 경험을 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근처에 있는 해양박물관, 과학관, 영화박물관..
또...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박물관들이 다시 보이네요.
아이들과 다시 박물관을 하나씩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책!
천천히 읽는 책 21 [생각하는 학교 박물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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