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사람이 없을 ‘손흥민’그가 어떻게 이렇게 뛰어난 축구실력을 갖추면서도 인간미가 풀풀 넘치는지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맹모삼천지교가 아닌 맹부삼천지교.아니 더하면 더 하지 않았을까?책 표지에 서 있는 손웅정 님의 표정에서도 그의 뚝심이 읽힌다.유퀴즈에서 보았던 그의 언행과 사고의 바탕이 ‘책’이었다는 점도 의외면서도 납득이 간다.이 책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 내 심금을 울렸다.‘진정성’이 책 곳곳에 덕지덕지 묻어 있게 때문이다.
필사는 모두 했지만 그닥 매력적인 책은 아니었다.
배를 엮다에서도 느꼈지만,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전 조사를 했고 그 분야의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고자 했는지가 글에서 듬뿍 묻어 난다.내년 하코네 에키덴까지 약 4개월 남짓 남았는데, 선수들은 여기저기에서 입에서 피맛이 나게 연습을 하고 있겠지?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하코네 에키덴을 달리는 주자들의 달리는 속도가 이렇게나 빠르다는 것을 몰랐다.21km를 1시간 10도 안걸려서 주파하는데 가능하다고?TV중계로 보는 것과 직접 코스에 가서 보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한다.선수들이 정말 총알처럼 지나가서 다들 놀란다고.하긴 시속 20km면 자전거보다 빠른 속도니까!카케루와 키요세를 포함한 아오타케 주민 10명이 그려내는 청춘 드라마에 울고 웃었다.나에게도 있었을 그 청춘!
모녀가 함께 하는 세계여행이라니.부럽기도 하지만 사실 내게는 판타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괴리감도 있다.예전에 읽었던 1만시간동안의 남미여행을 했던 태원준 님의 엄마와의 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아들이 써내려가는 여행기였고, 이 책은 엄마가 써내려가는 글이다.사진 한 장없는 여행 에세이지만, 문장 사이사이에 베어 있는 딸에 대한 엄마의 애정이 느껴진다.죽을 때까지 결코 알 방법이 없을 ‘엄마로써 모녀의 관계’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