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학교에서 생긴 아주 특별한 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43
콜린 맥노튼 지음, 노은정 옮김, 기타무라 사토시 그림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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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세상에서 쳇바퀴도는 일상속에서 학교라는 공간마저 그저그런 아이에게 나타난 지이선생님의 음악은 아이에게 색을 불러왔다 이야기를 샘솟게 하고 꿈을 꾸게 만든다
내년 학교에 입학하게 될 아이에게 지이선생님이 나타나주기를
<색깔손님>에서의 색을 아이가 가져왔다면 이 책은 어른이 가져온다. 아이와 나는 서로에게 색을 보여줄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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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공장이 들썩들썩 - 우당탕탕 야옹이 1 작은 곰자리 27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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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마리 고양이들이 남의 빵공장에 몰래 들어가 빵만들다 실패하여 공장망가뜨려서 하루종일 빵팔아줘, 공장까지 만들어준다는 야옹이들의 불쌍한 이야기.

읽는내내 너무 귀엽다. 야옹이들.

매일매일 율이와 나는 아래 그림의 빵집에서 빵을 사먹고 계산하고 날마다 다른빵 고르는 재미로 읽었다.

아 정말이지 저런 빵 먹고싶다.

반성하며 무릎꿇은 고양이 그림마저 귀엽고. 표정없는 저 얼굴 ㅋㅋㅋ

아기자기 곁다리 이야기들이 생겨나는 그림책. 도토리 마을 시리즈도 생각나고.

시리즈라면 어서어서 나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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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여자 + 아빠라는 남자 세트 - 전2권
마스다 미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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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이야기보다 엄마이야기가 더 공감이 간다
일본아빠라서일수도... 그리고 내가 딸이기 때문일수도
나도 엄마와의 기억을 좀더 기록할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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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 알 100개는 어디로 갔을까?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7
권혁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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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흰나비는 어떻게 나비가 될까?

이 물음에 답하는 책은 많이 있다.

나비가 알을 낳고, 그 알에서 애벌레가 나와 몇 번의 탈피를 거쳐

번데기에서 나비로 태어나 멋진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날아가는 나비의 모습

 

그런데 이 책은 다른 물음으로 시작한다.

배추흰나비 알 100개는 어디로 갔을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애초 다른것이다.

나비의 한살이가 아닌, 생태계에서 나비의 모습. 나비의 존재의 아름다움(이라면 너무 거창할까).

 

배추흰나비가 알을 낳는다. 100개의 알을 낳는다. 참 많이도 낳는다.

그렇게 100개의 알은 밥알같기도 하고, 호박꽃의 봉우리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알 속에 알벌이 알을 낳는다.

그렇게 24개의 알을 잃고 76마리의 애벌레가 나온다.


이야기는 이렇게 점점 남겨진 알들이 나비로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알들이 사라진 이유를 보여준다.

빗물에 씻겨서, 벌들의 먹이로 또 그렇게 다른 생명을 키우는 나비의 알, 그리고 애벌레, 그리고 나비.

 

처음 이 책을 읽던 아들은

결국 2마리밖에 남지 않은 번데기가 결국은 1마리 나비밖에 남지 않은것에 울컥해서는

책 속의 벌들이며, 알들을 괴롭히는 천적들을 제 손이 아프게 찰싹찰싹 때려댔다.

그렇게 속상하면서도

계속 계속 이 책을 들고 오고 읽고 읽더니

이제는 받아들인 모양이다.

나비가 알을 많이 낳은건 다 이유가 있었다는걸.

그리고 그렇게 원망한 나비의 천적들도 다 살아남기 위해서였다는걸.

그렇게 자연은, 우리의 세계는 서로를 도우며 돌아가고 있다는걸.

 

엄마, 난 처음에 100개의 알이 다 나비가 될 줄 알았어.

그래서 실망했는데, 그래도 나비가 되서 괜찮아.

 

아마 100개 중 1개, 혹은 더 적은 수가 나비가 되서 더 나비가 아름다운 걸거야.

어쩌면 더 많이 나비가 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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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4
구도 나오코 글, 호테하마 다카시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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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인가봅니다.

작은 배추모종 위의 감나무가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걸 보니 말입니다.


나는 누구일까?

너는 누구야?

라고 묻는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배추에게 감나무는

배추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속잎을 채워가는 작은 배추는 부지런히 자라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작은 배추는 밭이랑에 다른 배추들과 줄을 맞춰 자라지 못하고

바람에 실려 감나무 아래 땅에 심긴것처럼

조금은 부족하게 자랍니다.

하지만 그게 작은 배추의 속도겠지요.

다른 배추들처럼 커다랗진 않아도 자신의 크기에 맞게 속을 채웁니다.


커다랗게 자란 배추들이 트럭에 실려 채소가게에 갈때도

아직 크기가 모자라 같이 채소가게에 가지 못하지요.

저요 저요 손을 들어도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요.

작은 배추는 빨리 자라서 채소가게에 가고 싶어하죠.


서리를 맞지 않게 춥지말라고 작은 배추의 몸에는 지푸라기가 묶여집니다.


점점 겨울이 다가오는데

작은 배추는 여전히 채소가게에 갈 정도로 크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작은 배추를 쓰다듬으며

이곳에서 봄을 맞아 꽃을 피우고 나비랑 놀라고 말하죠.


배추꽃이라.

나는 한번도 배추꽃을 본적이 없어요.

정말 꽃을 피우면 어떤 모양일지.


작은 배추는 채소가게에 가는 것보다 더 멋진 꿈을 갖게 되었네요.


마지막에 작은 배추가 꽃대를 올리고 노란 꽃을 피운 그림은

봄을 부르는 그림같습니다.

새싹이 나고, 꽃이 피어야 봄이 되는 것처럼

작은 배추가 노란 꽃을 피우고

하얀 배추 흰나비들이 날아온 모습이 봄이다,라는 말을 뱉어내게 만듭니다.



작은 배추를 보며

우리집 아이는 그 배추가 자기 같았던 모양이에요.

추울까봐 짚으로 묶여진 작은 배추가 노란 꽃을 피울때까지 내내 안쓰러워했습니다.

채소가게에 가지 못하고 혼자 남겨진 걸 말이죠.

하지만 마지막에 꽃을 피우고 나비들을 만나는 모습에 아이는 안도하며 행복해 합니다.

감나무하고만 이야기하던 작은 배추에게 친구들이 생긴거니까요.

우리 아이도 엄마와 아빠에게 배우는 지식보다

날아온 나비처럼, 친구들에게 듣는 소식이 더 즐거울텐데...

올 봄 여전히 아이는 또 어린이집 생활을 할겁니다. 지난 몇년동안 그런 것처럼


올 가을, 겨울 이사를 하고

내년 봄, 아이가 여덟살이 되어 학교에 가게 되는 그때.

우리집 작은 배추에게도 하얀 배추 흰나비같은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나길.

그땐 우리집 작은 배추도 노란 꽃대하나 피워내길 바래봅니다.



엄마에겐 이 책이 <코를 킁킁>보다 더 봄에 어울리는 그림책 같군요.

유화 느낌의 거친 터치도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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