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줘!
폴리 던바 글 그림, 문정회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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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울이가 선물상자로 만난 친구 펭순이.

펭순이는 단순한 펭귄 인형인데,

바울이는 자꾸만 말을 걸고 이야기를 시키고 같이 놀길 바란다.

그런데 펭순이는 아무 말도 안하고

점점 화가 난 바울이는

사자에게 펭순이를 주지만 사자도 펭순이를 먹지않는다.

결국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는 바울이를

사자가 먹어버리는데

펭순이가 사자에게서 바울이를 구해주는거다.

 

바울이를 구해주고 말하는 펭순이의 언어

펭순이는 아무말하지 않는 장난감이 아니라

정말 바울이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고 있었다.

 

굳이 뭐, 책의 주제를 찾냐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 책의 부분은

마지막 펭순이가 그림으로 말하는 부분

나와 다르게 표현하고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나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겨져서 좋은 부분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 주변에 있는 작은 장난감들

움직임이 없어보이고 생명이 없어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이는 그저 바울이가 화내다가 사자한테 먹히고 펭순이가 바울이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지만 ^^

맞아. 그렇게 친구가 되는 거겠지.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고 화내고 다투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친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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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호박 그림책이 참 좋아 17
이승호 글,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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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똥을 먹고 자란 호박을 다시 아이들이 먹고 자라는 이야기
사람과 자연이 같이 사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이라 좋아한다
그림도 글도 유쾌하고 충청도 사투리로 써있어서 아이에게 그렇게 읽어주면 좋아한다
똥그림의 디테일도 ㅎㅎ 대단하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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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특별하단다 -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 1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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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책을 쓰는 작가 맥스 루케이도

그래서 나에겐 믿고 보는 작가의 그림책

 

엘리 목수 아저씨가 만든 웸믹들이 사는 세상에는 하루가 시작되면 황금색 별표와 쟂빛 동그라미표를 붙이는 일을 하느라 바쁘다

이 책의 주인공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는 잘하는것도 없고, 점프를 하려고 해도 넘어져서 상처투성이라 별표보단 쟂빛표를 더 많이 받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자신이 쟂빛표를 받는게 당연한 일처럼 여기고 마는데, 아무표도 없는 깨끗한 나무 피부를 가진 루시아를 만나게 된다. 루시아는 어떤 표도 없을뿐 아니라 금빛별표도 쟂빛표도 누가 붙이려고 해도 떨어져버리고 만다.

그 이유가 엘리 아저씨를 매일 만나고서부터라고 한다.

펀치넬로는 용기를 내어 엘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고, 이미 엘리 아저씨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엘리 아저씨는 펀치넬로에게 자신이 모든 나무 사람을 만들었고, 그리고 펀치넬로는 자신에게 특별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만들었기 때문에.

펀치넬로는 무슨 말인지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문밖을 나서는 순간 쟂빛 표 하나가 떨어지게 된다.

 

이 책은 책 제목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전부다.

너는 특별하단다.

너는 특별해. 왜? 너이기 때문이야.

아이에게 잊지 않게 자주 말해주고 있다.

너는 존귀한 존재야. 너는 소중한 보물이야. 

 

내가 가장 바라는 건 아이가 자존이 있는 아이로 살아가는 것.

내가 특별하기에 다른 사람도 특별한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엘리 아저씨의 대사에 아이가 추임새를 넣는다.

"맞아" 고개를 끄덕끄덕

다 읽어주고 난뒤 아이에게 물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

"응!"

"무슨 뜻인데?"

 

그런데 아이가 찬양을 부른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시고 보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네

하지만 그 어떤 세상보다 그 어떤 만물보다 하나님 가장 기쁨은 날 만드심이라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그냥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내가 배운다. 아이에게.

그리고 계속 흥얼거린다.

 

엄마도 내 가장 큰 기쁨은 널 낳은거야.

나 역시 가장 특별한 존재라고 말해주어 고마워.

 

자존감이 떨어질때마다

펀치넬로의 쟂빛표를 떠올린다.

내 몸에 덕지덕지 붙은 쟂빛표와

내가 갖고 싶었던 별표들.

그건 내가 만들어낸 허상과 욕심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자존을 지키며 그분안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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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 201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6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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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의 마을은 새하얀 눈과 굴뚝의 검은 검댕만 가득한 무채색의 마을이다.

그런데 애너벨이 작은 상자를 하나 갖는 순간

모든 변화가 시작된다.

그 작은 상자안에는 색색깔의 털실이 있다.

애너벨은 그 털실로 자기 옷과 강아지의 옷을 만들어 입는다.

그러고도 털실은 남는다.

알록달록 옷을 처음 본 친구가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어도,

부러워서 그러지?

그러면서 애너벨은 친구와 친구의 개를 위해서도 옷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도

애너벨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옷을 만들어준다.

엄마 아빠, 이웃 아저씨, 아줌마, 기타 등등...........모든 사람에게 모든 동물에게 모든 집과 물건에게

애너벨의 털실은 계속 나오고 나오고 나온다. 끝없이.

그래서 이 마을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고 찾아오게 된다.

써도 써도 줄지않는 털실을 가진 아이 애너벨이 소문이 난 것이다.

그걸 부러워한 귀족이 100억을 불러 사겠대도 애너벨은 거절한다. 팔지 않는다.

그런데 귀족이 그 상자를 훔쳐가고,

기분좋게 상자를 열어본 귀족은 텅빈 상자를 발견하고 애너벨이 자기를 속였다 생각해 저주를 퍼붓는다.

행복하지 못할거야~~~~~~라며,

상자는 바다를 흘러흘러흘러서 결국 다시 애너벨의 손에 들어온다.

그리고 애너벨은 다시 나무며 동물에게 옷을 만들어주고,

행복해진다.

상자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이들은 나눔이란 주제로 이 책을 보기도 하던데,

나눌 수록 커지고 나누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은?

 

난 다른 쪽으로 봤다.

애너벨의 상자는 애너벨의 재능. 그 속에 담긴 알록달록 털실은 애너벨을 만나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그 재능이 자신을 기쁘게 하고 널리 퍼져나갈 수 있을 때 행복해지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

 

재능이 특별할 필요는 없겠지

애너벨처럼 뜨게질을 잘 하거나, 요리를 잘 하거나, 남을 웃게 만들 수 있거나 등등

 

아이의 재능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면서 남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넌 이미 특별한 존재라고 이야기해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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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특공대 (전13권)
꼬마대통령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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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글도 별거 없고 딱히 마음에 든다 안든다 말할 수 없는데 아이의 반응은 별다섯개로도 모자란다
오세부터 상상 판타지 모험 이런 종류를 좋아하게 되는건가
매번 똑같은 도입과 결말이다
삼총사가 모여 놀다가 상상의 세계에서 모험을 하고 다시 돌아와서는 꿈이였을까 아니야 어쩌고 저쩌고
매번 똑같은 패턴이 지겹지도 않은지 아이는 매번 꺼내보고 자신도 꿈이였을까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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