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한 시에 검은모자들이 찾아온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3
오쿠하라 유메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책표지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미스터리한 향기

한 밤중 한 시에 검은 모자들이 찾아온다...........라니.

 

이런 책은 분위기에 맞게 밤에 읽어줘야 딱이지.

딱딱한 겉표지의 책장을 넘기면 내지에서부터 새까만 벽면에 여러종류의 시계들이 모두

한밤중 한시를 가리키고 있다.

음.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구름낀 밤하늘에

검은모자 검은망또 검은복장의 비슷한 차림의 사람들이 바삐 걸어가는 모습이

충분히 어둡고 무서울수 있지만,

다행인건 이 사람들의 표정이 미소를 띄고 있다.

개구진 미소가 아닌 비밀이야~ 살포시 다정한 미소.

그러니 무서워하며 읽을 필요는 없어.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건가봐.

 

검은모자들은 한밤중 한시에 모이기 위해 부지런히 걷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빙 둘러선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리고 고개를 크게 한번 끄덕이면,

하늘을 난다.

 

그렇게 하늘을 난 검은모자들이 찾아가는 곳은

이불을 차고 자는 사람들이 자는 집들

여러 명의 검은 모자들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서로 '이집이야' 들어가

이불 끄트머리를 잡고 배가 나오지 않게 잘 덮어준다.

이집 저집 살짝 살짝

여기저기 온 세상을 돌며.


지구를 비친다음 아프리카의 해먹에 누운 사람에겐 나뭇잎 이불을

이글루 속 사람에게도 이불을 덮어주고, 짚이불을 덮어주고

침대에 누운 사람 바닥에 누운 사람 모두 이불을 덮어주고

천막에 사는 사람 감옥에 있는 사람까지 모두 이불을 덮어주는

검은모자들

 

아, 검은모자들!

우리집도 매일밤 이불차내고 자는 녀석있답니다.

깜박 잊으시나봐요. 제가 맨날 덮어주고 있답니다.

잊지말고 오늘밤 꼭 좀 들려주세요.

안그럼 제가 일어나야하잖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