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초신타 작가의 그림책울었다그림책 속 아이는 아파도 울고 억울해도 울고 슬퍼도 기뻐도 울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울어도 운다. 자기는 매일 하루 한번 꼭꼭 우는데 어른들이 우는건 못봤다고 말한다. 어른들은 왜 울지 않지? 아이의 질문에 생각해본다. 최근 내가 울었던건 언제였더라.깜깜한 밤 하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데불어난 물소리가 무서워 건너지 못해 주저앉아 울어버렸다.무섭단 말이야다 큰 어른이 소리내 운다고 엄마가 웃어버렸다진짜 무서웠는데…어른이 되어 안좋은 점은 솔직한 감정을 이해받지 못한다는거다.어른이 뭘 무서워해 뭐가 슬퍼 뭐가 힘들어 그게 울일이야생각해보니 내가 아이에게도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울일도 많아 그게 울일이야미안해 그림책 속 아이에게 울었다고 계속 말하는 아이에게괜찮아 울어도 돼 짜증나? 아팠어? 힘들구나?어쩌면 아이는 공감받고 싶었구나 싶어서근데 그건 다 큰 어른도 마찬가지야울어도 왜 우냐고 하지 말아야지실컷 울도록 안아줘야지 란 생각이 든다#문학동네#그림책#울었다#초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