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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식육으로 자란다
김은주 외 지음 / 양서원(박철용)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영유아, 식육으로 자란다
김은주,김정화,조명숙,안세정2025양서원(박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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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유아 식육으로 자란다는 제목부터 기존의 육아 영양서와는 다른 문제의식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김은주 김정화 조명숙 안세정은 모두 영유아 교육과 보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연구와 실천을 이어온 전문가들이다.
이 책은 특정 식단을 권장하거나 유행하는 육아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영유아기의 먹거리가 신체 성장뿐 아니라 정서와 태도 가치관 형성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학문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여러 저자가 공동 집필했지만 관점이 흩어지지 않고 일관되게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현장을 아는 연구자들이 부모와 교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의 핵심은 영유아 식육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영양 관리가 아닌 전인적 성장의 토대로 바라본다는 데 있다. 저자들은 식육을 먹는 행위 자체가 교육이며 경험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 이전에 어떻게 먹고 누구와 먹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식사는 규칙과 통제의 시간이 아니라 관계와 소통의 장이라는 관점이 반복해서 강조된다. 영유아가 음식을 통해 세상과 처음 만나는 존재라는 설명은 인상 깊다. 식재료의 출처 계절성 조리 방식까지 언급하며 음식이 가진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또한 이 책은 어른 중심의 기준으로 아이의 식습관을 재단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편식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 특히 설득력이 느껴진다. 아이의 기호를 교정해야 할 문제로만 보지 않고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바라본다.
억지로 먹이기 경쟁시키기 보상과 처벌로 다루는 방식이 오히려 식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식육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이는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집단 보육 환경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내용이다.
영유아 식육으로 자란다는 육아 지침서라기보다 태도에 대한 책이다. 무엇을 먹일 것인가보다 어떻게 함께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육아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뿐 아니라 보육 현장에서 일하는 교사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아이의 한 끼를 대하는 나의 자세를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고 식탁이라는 공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빠른 해답을 주지는 않지만 오래 곱씹을 질문을 남긴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다.
요약
오래 곱씹을 질문, 식탁이라는 공간, 어떻게 함께 먹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