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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 - 인생의 불안을 해소하는 10번의 사적인 대화
체사레 카타 지음, 김지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6월
평점 :
대문호, 역사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소설가 중 한 명인 셰익스피어를 통해 카운슬링을 한다?
어떤 접근과 사고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는데, 무려 셰익스피어의 작품 10개를 통해 10가지의 카운슬링을 시도하는 책이다.
구성과 도전만으로도 흥미를 가져봄직만한 책,
체사레 카타의 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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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체사레 카타는 이탈리아 출신 철학자이자 교사, 작가, 연극 연출가로 이탈리아 마체라타 대학교에서 르네상스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하와이 대학교 철학 학부에서 방문 학자로 연구 및 강의를 하며 비교 철학 및 문학을 심화 연구했다고 한다.
31,534개의 단어로 인간의 모든 감정을 표현한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요란한 우리의 마음에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
현재는 신플라톤주의, 르네상스 예술, 해석학, 영문학과 비교 문학 등 광범위한 유럽 철학과 문학을 토대로 <허핑턴 포스트>에 문학 칼럼을 쓰고 있으며, 10종의 책을 출간하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여러 연령층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프롤로그를 통해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점성술인 '서적점'이라는 것이 있다고 소개하는데, 서적점이란 신이 내린 영감이나 예언의 힘으로 집필된 성스러운 책에서 고민의 해답을 찾는 점의 일종인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호머의 '오디세이아'와 헤라클레이토스의 저서가 서적점에 쓰였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 와서는 베르길리우스의 작품도 서적점에 사용됐으며, 기독교 시대가 도래한 이후로는 성서가 서적점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서적점'은 서양에서만 보이는 문화가 아니며 세계의 변화에 관한 원리를 기술한 책이라 하여 이른바 '변화의 책'이라고도 불리는 '주역'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고전이자 인간의 가장 깊은 고민에 책이 어떤 방식으로 해답을 제시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특히 서적점에 사용하기 매우 유용한데 그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 인간사의 집단 기억이라 할 만큼 다양한 인간 군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책은 제1막 하는 일마다 족족 꼬인다면부터 마지막인 제10막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까지 총 10개의 장에서 10개의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책은 약 450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공유해 보자면 제9막, 내 감정을 원하는 대로 관리하고 싶다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장은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사랑의 문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열리는 법이지만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파국을 맞이한 연인이 있으니, 혜성처럼 짧게 빛나고 스러진 그들의 이야기로 우리는 사랑을 배우고 닫힌 마음을 열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랑이 가냘프다고? 너무 거칠고 잔인하고 사나우면서도 가시처럼 찌르는 게 사랑이네"
로미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사건들은 눈사태처럼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러한 빠른 전개는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젊은이 특유의 '성급함'과 광기를 표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원하는 대로 다루는 방법으로 '스스로 돌아보기'라고 정리한다. 내가 지금 어떤 느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를 되새기며 알아차려야 하고 내면의 외침을 아는 게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셰익스피어가 인류 최고의 작가로 불리고 그의 작품이 지금까지도 읽히는 이유는 그가 작가로만 머물지 않으며 그는 상처를 보듬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며, 어떻게 해야 성숙된 영혼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카운슬러이며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크고 작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금 이 순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면, 그리고 간절히 이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이 책에서 독자를 향해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친절한 셰익스피어 선생님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요약
셰익스피어를 통한 카운슬링
10가지의 명작을 만나다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