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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하고픈 시 - 개정판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6월
평점 :
평생 간직하고픈 시를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시를 제대로 공부해 본 경험이 없기에, 오래전 대입 입시를 준비할 때나 들여다봤던 시를 이 책을 통해 다시 접하게 됐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여러 시를 한데 모아 소개한다는 데서 나의 노력과 수고를 덜어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만한 책,
평생 간직하고픈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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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라기보다는 책에 수록된 시인들의 수가 무려 수십 명이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잘 알려진 인물들부터 다소 생소한 이름들도 간혹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디선가 한 번쯤은 인생을 살면서 접해봤을 시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책 표지의 뒷면에는 수십 명의 시인 중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시였지만 마치 지금의 내게 던지는 도종환 시인의 메시지라고 느껴졌다.
기분 탓이라 해도, 시를 읽는 사람의 상황과 기분은 묘하게 시에 동화되는 것과 같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2장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3장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4장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5장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채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모든 시를 다 살펴볼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인상 깊게 읽은 시를 공유하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이 시집 평생 간직하고픈 시에서 가장 짧은 시, 시를 다 읽고 해석이나 어떤 부담을 갖기도 전에 짧지만 강렬한 한 줄에 지난날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로 유치환 시인의 단 한 문장의 시, 낙엽이다.
너의 추억을 나는 이렇게 쓸고 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화나 말투를 통해 이해하기엔 조금 더 생각해 보게끔 했다.
'너의 추억을'을 '너와의 추억은'으로 읽고 싶은 건 기분 탓일까, 너의 추억이라면 문장 앞에 생략된 (나와)가 필요하거나 (내게 있는) 정도는 읽는 독자를 위해 추가해 줬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이 역시도 이미 쓰인 시에 대한 아쉬움이자 나만의 해석일 것이다.
또는 일반적으로 해당 문장을 사용했을 경우 추억을 낙엽이란 단어로 바꾸면 차라리 읽는 데는 덜 불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하면서도 나의 잠자고 있던 언어와 관련된 또는 사고와 관련된 뇌를 깨운다는 데서 시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시를 읽으며 눈으로 음미할 아름답고 다양한 그리고 컬러풀한 삽화들이 다수 실려있다. 이 책이 단순히 시만 담았다면 지루했을 법한데 눈을 더 즐겁게 해주는 삽화도 꼭 시와 함께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요약
누군가는 평생 간직하고픈 시
잘 알려진 시를 만나다
시는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