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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평점 :
학창 시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장르의 책은 중국 고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중국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담은 이번 책을 만나 더욱 반가웠다.
책의 내용과 두께가 묵직했던, 공원국&박찬철 작가의 이번 책
인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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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저자 중 한 명인 공원국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했으며, 중국 푸단 대학교에서 인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역사인류학자의 시각으로 대안적 세계사를 제시하기 위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초원 지대에서 현지 조사를 진행하며 <유모그 세계사의 절반>을 집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또 다른 저자인 박찬철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사 Culture Map을 운영하며 중국 관련 콘텐츠를 개발, 번역하고 있으며 동양 고전을 비롯한 역사 인물과 사례 등을 통해, 진지하지만 다른 시각을 담은 담론과 교훈을, 때로는 실재하는 우리 삶에 유용한 메시지를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원전인 <인물지>는 조조의 인사참모인 유소가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판별해 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용인술과 지인술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소개한다. 이 책은 원전을 현대적으로 해설하고 중국 고대 상, 주시대부터 명, 청시대까지 약 100여 명의 인물을 선별해 그들의 이야기를 용인과 지인의 관점에서 살펴본 책이라고 요약했다.



개정판 서문을 통해 출간된 지 10년도 더 된 이 책이 재출간된 것을 자축하며 <인물지>는 중국의 위촉오 삼국시대라는 특수한 시기 최고 인사권자를 위한 인사 교과서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요즘의 세계는 소수가 다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삼국시대 유소가 이 책을 쓸 때보다 커진 데다 사이비가 등장할 조건까지 다 갖춰져으니, 큰 인사에 한 번 실패하면 해당 조직은 물론 사회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며 인물과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을 연다.
책은 1부 총론: 인재를 알아보는 첫 단계부터 마지막 4부 결어까지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짜여 있다.
프롤로그를 통해 <인물지>는 인사에 관한 독보적인 고전이며 무려 2천 년 전에 쓰였기 때문에 현대의 인사 교과서들처럼 세세하지는 못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실성을 잃지 않고 고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가장 복잡하고 포괄적이며 또 커다란 '결함'을 가진 조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복잡하고 거대한 조직이 바로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중국의 왕조와 관료제이며 그 조직의 인사를 이해한다면 더 작은 조직의 인사 문제, 혹은 일상에서 만나는 인사 문제는 대략 반쯤은 해결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항상 그 사람을 나름대로 평가하면서 살아가는데 첫인상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
소이며 첫인상이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면 자연스러운 인간관계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한다.
옛말에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사람의 마음도 긴 시간을 두고 봐야 안다'라고 했는데,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출발점 또한 첫 만남과 첫인상이라고 설명한다.
에필로그를 통해 인재를 쓰는 사람은 자신을 낮추면 인재들이 모이고, 자신을 높이면 하인들이 모인다는 것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명언이라고 불려도 좋을만한 명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인물지>를 통해 역사 속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덕성과 능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그가 가진 덕행과 치국의 능력으로 이름을 날렸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그가 저지른 악행과 무능으로 오명을 얻었지만 시대가 바뀌거나 군주가 바뀌면 한때의 미명은 오명으로, 오명은 미명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요약
고전의 힘
인사와 인재의 중요성
자신을 낮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