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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생식기
아사이 료2025리드비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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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아사이 료는 1985년 일본에서 태어난 작가로, 현대 일본 문학에서 가장 거침없고 날카로운 시선을 지닌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늘 청년, 사회, 그리고 인간 본성의 불편한 면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데뷔작부터 사회적 화두를 던져온 그는 일상의 표면 아래 감춰진 감정의 혼탁함을 단순히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 복잡한 층위를 섬세하게 분석해 내는 작가다.
이 책 생식기는 제목부터 도발적이지만, 실제 내용은 선정성보다 훨씬 더 인간 존재의 근본에 대한 탐구에 가깝다.
육체라는 통로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사랑하고, 외로워하고, 또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지를 파헤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하며 구성된다.
어떤 이는 육체를 통해 타인과 이어지려 하고, 또 다른 이는 그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비어 있는 존재인지를 깨닫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별개의 서사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은 왜 타인을 통해서만 자신을 증명하려 하는가, 등장인물들은 겉으로는 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그 안에는 끊임없는 소통의 실패와 감정의 왜곡이 숨어 있다.
누군가는 몸을 내어주며 관계를 얻으려 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믿지 않기에 더 깊이 상처를 준다.
작가는 인간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오해를 만들어내는지를 고발한다.
이 모든 서사는 불쾌할 만큼 솔직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다움의 본질이 선명히 드러난다.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작품이 던지는 질문의 깊이 때문이었다.
저자는 단지 우리가 외로움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보여준다.
육체적 관계는 단순히 욕망의 발현이 아니라, 소통의 실패를 덮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결핍을 타인에게 투영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결국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오해의 영역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사람은 사랑을 통해 완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불완전함을 자각하게 된다는 점을 이 책은 날카롭게 보여준다.
요약
질문의 깊이
소통의 실패
오해의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