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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민유하.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
저자
민유하,제이한(J.Han)
출판
리프레시
발매
2025.07.31.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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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합니다
저자인 민유하와 제이한, 두 작가는 철학을 나누고, 풀고, 살아보려고 고민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쇼펜하우어라는 이름이 주는 거리감을 현실적인 이야기와 심리적 고민 속으로 끌어내려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언어로 다시 설명한다.
이 책은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함께 삶의 무게를 견디는 법을 천천히 익히는 여정이 된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본질적으로 결핍과 고통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하며 행복은 어떤 특별한 상태가 아니라 고통이 잠시 멈춘 순간에 스며드는 조용한 평온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이 관점을 현대인의 끊임없는 불안과 조급함 속에 대입하는데, 무언가 부족하다는 감각이 우리를 움직이지만 사실 그 욕망의 끝에는 채움보다 더 큰 공허가 기다릴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깎아내리는 마음이 어떻게 삶의 만족도를 무너뜨리는지 쇼펜하우어의 ‘의지’ 개념을 통해 조명하고, 모든 존재는 더 많은 것을 원하게끔 태어났지만 그 욕망은 결코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패를 부끄러움이 아닌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끊임없는 좌절 속에서 방향을 다시 찾는 기술, 이 모든 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한 삶의 통찰과 맞닿아 있다면서 무조건 긍정하고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탐색한다.
쇼펜하우어가 제안한 ‘관조’라는 태도는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집착 대신 그 자체를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것, 이를 통해 욕망에서 벗어나고 현재의 삶을 조금 더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방식을 제안한다.
책장을 덮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묘한 위로였던 것 같다.
누구보다 비관적인 시선을 가졌던 철학자가 오히려 삶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해준다는 건 아이러니하면서도 진실처럼 느껴졌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마치 친구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풀어준다는 점이었다.
철학 수업처럼 이론 중심이 아니라 실제 일상에서 자주 부딪히는 감정과 고민에 하나씩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고, 행복해야 한다고, 괜찮아져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지금 힘들다면 그냥 그런 시간일 수 있고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자존감이 흔들릴 때, 계획대로 되지 않아 무기력할 때, 관계에서 계속 상처받을 때 이 책이 건네는 말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채찍이 아니라
그냥 그런 날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친구의 목소리 같았다.
요약
친구의 목소리
묘한 위로
강요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