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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몸은 과학이 된다 - 죽음 이후 남겨진 몸의 새로운 삶
메리 로치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빌리버튼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죽은 몸은 과학이 된다
저자
메리 로취
출판
빌리버튼
발매
2025.09.17.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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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메리 로취(Mary Roach) 는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로, 죽음·신체·우주·성 등 사람들이 꺼리거나 쉽게 지나치는 주제를
탁월한 유머와 통찰로 풀어내는 작가다.
그녀는 의학 실험실부터 장기 기증 현장, 법의학 연구소, 심지어 NASA의 우주 훈련센터까지 찾아가 인간의 몸이 ‘삶을 마친 뒤에도 어떤 의미로 살아남는가’를 추적해왔다고 소개한다.
죽음을 다루면서도 냉소나 공포 대신, 지적 호기심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로 가득하며, 『죽은 몸은 과학이 된다』는 그런 그녀의 대표작으로,
‘죽음 이후의 과학’을 탐사한 기록이자 ‘인간의 존엄’을 묻는 보고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죽은 몸이 과학이 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여정으로, 죽음 이후 인체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다시 쓰이는지를 해부학, 법의학, 의학, 환경, 우주 등 여러 영역에서 보여준다.
메리 로취는 18세기 해부학 수업으로 시작하며, 그 시절 인체 해부는 범죄자나 무연고자의 시신에 의존했고, 심지어 ‘시체 도둑’이라는 어두운 직업까지 생겨났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인체 구조가 밝혀지고, 오늘날의 의학 교육이 탄생했다는 점을 작가는 강조하면서, 죽은 몸이 있었기에 생명이 구해졌다는 사실, 이것이 책의 첫 번째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법의학자들이 시신을 통해 범죄를 추적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산속에 놓인 시신의 부패 과정을 관찰하는 ‘바디 팜(Body Farm)’ 같은 연구소는 죽은 몸을 다시 ‘증거’로 되살려내는 곳이다.
작가는 이 과정을 묘사하면서 죽음이 더 이상 끝이 아니라 ‘진실을 밝혀내는 언어’가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죽은 몸이 단지 병리학 교재로만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 자동차 충돌 테스트의 더미 이전에는 실제 인체가 사용되었고, 폭발 실험이나 총상 연구에서도 시신이 ‘데이터’로 쓰였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엔 ‘충격적’이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책장을 덮을 때쯤엔 이상하게 따뜻했다.
죽음을 해부학적 대상이 아니라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마지막 희생으로 그려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죽은 몸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누군가의 생명이 꺼진 자리가 또 다른 생명을 구하고, 진실을 밝혀내고, 미래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된다는 사실이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이었다.
요약
마지막 희생
세상에 남아 있다는 사실
미래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