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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의 거짓말 - 쓰레기 패러독스, 분리했지만 결국 태워지는 쓰레기
문관식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재활용의 거짓말
문관식2025헤르몬하우스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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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문관식 작가는 환경문제와 소비 구조를 장기간 추적해온 사회환경학자이자 탐사 저널리스트다.
그는 오랜 시간 ‘친환경’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산업의 구조를 파헤쳐 왔고, 특히 이 책에서는 우리가 매일 실천하는 ‘재활용’이라는 행위의 이면을 집요하게 탐구했다.
작가는 언론계와 환경 현장을 오가며 직접 현장을 목격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우리는 늘 ‘분리수거를 하면 환경이 좋아진다’고 배워왔다.
플라스틱 병은 투명하게, 종이는 깨끗하게, 캔은 헹궈서 버리면 그것들이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다.
하지만 작가는 이 믿음 자체가 정교하게 설계된 환상이라고 말하며, 책은 우리 생활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데 예를 들면, 마트에서 사는 물건 하나하나가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라 적혀 있지만, 그중 실제로 다시 쓰이는 것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재활용 공장은 늘어나고, 분리수거 통은 넘쳐나지만 그 끝에는 여전히 소각장과 매립지의 현실이 기다린다.
책은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한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컵은 대부분 ‘재활용 불가’로 분류하는데, 겉은 종이지만 안쪽에는 얇은 비닐 코팅이 덧입혀져 있어 실제 공정에서는 분리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리사이클 가능한 재질’이라는 문구는 결국 소비를 정당화하는 문장일 뿐이라고 작가는 지적하며, ‘해외로 수출되는 재활용 폐기물’의 현실을 고발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불편함’이었다.
나는 분리수거를 꼼꼼히 하고, 텀블러를 쓰며, 스스로 꽤 환경을 아는 사람이라 여겨왔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노력’조차도 시스템 안에서 길들여진 행동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면 일상적인 물건들이 다르게 보인다.
투명 페트병의 라벨, 택배 상자의 완충재, 심지어 과일 포장망 하나까지도 그 안에 숨은 ‘소비 시스템의 이익 구조’가 보인다.
아마 답은 단순한 분리수거가 아니라 ‘덜 사는 것’, ‘다시 쓰는 것’, 그리고 ‘버리지 않을 이유를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약
길들여진 행동
불편함
소비 시스템의 이익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