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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중용
저자
박찬근
출판
청년정신
발매
2025.09.30.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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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박찬근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서 오랜 기간 동양고전을 연구해 온 학자로, 특히 공자, 맹자, 주자학으로 이어지는 유교 사상 전통을 현대 사회와 연결하는 데 힘써 왔으며, 학생들과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와 저술을 통해 고전의 숨결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저작은 난해한 한문 고전을 단순히 풀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천적 지침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으며, 이번 책 『중용』 역시 그 맥락 속에서 탄생한 책으로,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읽히며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준 텍스트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결과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용은 유교 경전 사서 중 하나로, 인간이 살아가며 지켜야 할 도리와 내적 수양의 길을 제시한다.
흔히 중용이라 하면 타협이나 적당함으로 오해되지만, 본래의 의미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중심을 지키는 태도를 뜻한다면서, 다시 말해 순간의 감정이나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안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아내는 삶의 방식을 가리킨다.
박찬근은 원문의 한문 구절을 풀어낼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함의를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예컨대 중용에서 강조하는 성誠의 개념은 단순히 진실을 말하는 차원을 넘어, 존재 전체가 진실됨으로 가득 차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저자는 이것을 현대인의 삶에 대입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이 아니라 내 마음의 근본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할 때 비로소 성에 도달한다고 풀이한다.
책은 크게 개인적 수양과 사회적 관계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개인적 수양의 측면에서 중용은 감정의 절제를 강조하고, 분노와 기쁨, 슬픔과 즐거움이 모두 중도를 지킬 때 바른 성품이 형성된다고 보며, 저자는 이를 심리학의 정서 관리 개념과 연결하며, 고대 사상이 오늘날 정신 건강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짚어낸다.
또한 사회적 관계에서는 지도자와 백성, 부모와 자식, 친구와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과 조화를 이룰 것인지 설명하는데, 특히 지도자의 덕목으로서 중용은 타인 위에 서기보다 타인과 더불어 서는 태도를 강조하고, 박찬근은 이러한 원리를 기업 경영이나 정치 리더십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중용이 단순히 옛날 학자의 훈계가 아니라 지금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흔히 성공을 좇거나 감정에 휘둘리며 균형을 잃고 살아가지만, 중용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지혜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잘해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 마음이 진실되고 바르게 서 있지 않다면 결국 오래 가지 못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또한 중용이 타협의 철학이 아니라는 점이 새로웠는데, 적당히 맞추고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단단히 잡아 흔들리지 않는 것, 오히려 더 강한 실천적 용기를 요구하는 철학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나서, 나는 내 삶에서 어느 부분이 치우쳐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는데, 지나치게 성과만 좇고 있는 건 아닌지, 관계 속에서 내 목소리만 내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반대로 타인의 시선에만 매달려 있는 건 아닌지. 결국 중용은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다듬으라는 메시지였던 것 같다.
요약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
실천적 용기
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