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픽사, 미학적 상상력 -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그리고 디지털 문화
에릭 헤르후스 지음, 박종신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픽사, 미학적 상상력
저자
에릭 헤르후스
출판
한울아카데미
발매
2025.08.29.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책추천 #책읽기 #책스타그램 #책리뷰 #서평 #서평단 #도서서평 #독서노트 #독서일기 #독서 #서평 #서평단 #신간소개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디지털문화 #픽사미학적상상력 #한울아카데미 #에릭헤르후스
저자인 에릭 헤르후스는 문화연구자이자 영화 이론가로, 영상 속 이야기를 사회적 맥락과 미학적 관점에서 읽어내는 데 탁월한 시각을 지닌 학자라고 소개한다.
단순히 픽사를 성공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보지 않고, 현대 대중문화의 가장 창의적인 서사 실험장이자 시각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장치로 바라보며 특히 픽사가 만든 영화들이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이유를 미학, 철학, 사회학적 차원에서 다층적으로 분석해낸다.
이 책은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로 보지 않는데, 저자는 픽사 작품들이 시각적 환상에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의 깊은 문제를 탐구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예술적 산물임을 강조한다.
첫 번째로 다루는 부분은 픽사의 이야기 구조로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플롯이지만, 그 안에는 가족, 성장, 죽음, 우정과 같은 보편적 주제가 숨어 있다며 이를 고전적 신화나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와 연결하며, 픽사가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서사를 어떻게 재창조했는지를 분석한다.
두 번째는 시각적 미학으로 픽사의 영화들은 단순히 화려한 3D 기술의 성과가 아니다. 화면의 색감, 빛의 질감, 캐릭터의 움직임까지 철저하게 감정과 서사의 흐름에 맞추어 설계된다면서 예를 들어 파란색과 회색이 우울을 표현한다면, 따뜻한 색감은 희망과 회복의 정서를 전달한다.
세 번째는 상상력의 사회적 의미로 저자는 픽사의 상상력이 단순한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두려움이나 갈등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고 말한다. 예컨대 장난감에게 생명을 부여하거나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삼는 설정은 현실을 빗댄 은유로 작용하며, 사회적 편견이나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비춘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픽사가 단순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어린이에게는 상상의 즐거움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삶의 무게와 감정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중 구조를 가진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픽사의 작품이 왜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야기의 표면은 가볍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고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뒤에도 오래 여운이 남고, 인생의 한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상상력의 사회적 힘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는데, 픽사가 보여주는 세계는 환상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관계, 정체성, 윤리적 문제를 다시 사유하게 되고 픽사의 상상력은 단순히 즐거움의 원천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성찰하게 하는 도구라는 점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요약
삶의 무게와 감동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
상상력의 사회적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