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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 말씀 - 대자유의 세계로 내딛는 사찰 주련 한 구절
목경찬 지음 / 불광출판사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 말씀
저자
목경찬
출판
불광출판사
발매
2025.07.22.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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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말은 많지만, 마음을 붙잡는 말은 드물다
저자인 목정찬 작가는 오래도록 불교 현장과 문화를 취재해 온 작가라고 소개한다.
작가는 단순한 사찰 소개를 넘어, 그 공간에 깃든 정신과 말의 힘을 대중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글을 써왔다면서 이 책은 그가 전국의 사찰을 다니며 직접 듣고, 보고, 느낀 스님의 말씀과 불교 경전 속 가르침을 우리 일상 언어로 옮긴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절집에 들어서면 눈앞에 먼저 풍경이 열리고, 그다음 귀에 닿는 것이 있다면서 그것은 울려 퍼지는 종소리일 수도 있고, 법당 앞에서 스님의 낮은 목소리로 전해지는 한마디일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책 속의 말씀들은 현학적이지 않다.
경전을 그대로 읊는 대신, 한 세대를 살아온 스님의 입에서 걸러져 나온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삶의 무게를 안고 절을 찾은 이에게 스님은 삶의 괴로움이 사라지는 비법이 아니라 그 괴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데, 절집의 가르침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그 안에서 어떻게 마음을 닦아낼지 제시한다.
또한 말씀들은 단지 개인의 마음만을 다스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집단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세우며,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절집에서 들은 말의 맥락을 살려 전하며, 그 울림이 독자의 삶 속에서도 살아나도록 돕는데, 책 속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는데, 첫째, 마음의 주인이 되는 법. 둘째, 욕심과 집착을 놓아버리는 연습 그리고 셋째, 관계 속에서 덜 상처받고 덜 상처 주는 법으로, 이 세 가지는 불교뿐 아니라 모든 삶의 철학이 지향하는 바와 닿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절집의 말이 마치 오래된 우물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목을 축이고 나면 속이 편안해졌던 것 같다.
특히 좋았던 점은 말씀을 전하는 방식이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스님은 자신의 해석을 절대적인 답으로 내놓지 않는다.
이 책은 불교를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도, 종교적 색채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약
오래된 우물물
종교와 관계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절대적인 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