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의 산
레이 네일러 지음,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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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바닷속의 산

저자

Nayler, Ray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5.07.23.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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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와 지구의 포식자 인류의 첫 대화


저자인 레이 네일러 작가는 과학 기술과 생명 윤리, 그리고 생명이 지닌 내밀한 지능에 대한 사유를 글로 옮기는 작가로 소개한다.



이번 작품은 문어라는 타자로부터 시작된 사유의 여행이며 의식, 언어, 감각, 공감에 대한 질문을 지능 있는 존재와 인간 사이의 첫 만남으로 그려낸다.




 


 





책은 베트남 꼰다오라는 외딴 군도 아래 깊은 바닷속을 배경 삼아 문명이 다다르지 못한 곳에 독자적인 생명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세계관을 제시한다.



언어 없는 존재가 문명을 만든다는 상상이 독자인 나로 하여금 진정한 ‘타자성’이라는 개념을 흔들리게 만들었다고 느꼈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중심을 이루는 문어를 통해 의식이 어떻게 생성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기존 인간 중심 언어와 달리 빛과 질감, 움직임으로 소통하는 문어의 세계관은 의식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



흥미롭게도 인류가 만든 최초의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데, 인간과 거의 다를 것 없는 외표를 지닌 존재지만 정체성과 사회적 인식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이 존재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방식으로 의식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국제 기술 기업, 연구 기관, 정치 세력까지 문어를 둘러싼 자본과 권력의 흐름 속에서 타자에 대한 윤리가 어디에 위치할 수 있는지를 작가는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결국, 인간만이 가진 외로움은 공감하려는 시도로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익숙한 세계가 아닌 곳에서 문명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낯섦이었던 것 같다.



문어와 인간이 언어가 아닌 감각으로 이해를 시도하는 모습은 내 사고 체계가 얼마나 인간 중심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기계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역설은 오히려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줬고, 이 작품은 스릴러도, 생태 소설도 아니지만 두 장르의 경계 너머에서 정밀하게 인식론을 탐구하는 문장으로 연결된다.



책의 마지막까지 읽어냈을 때 느낀 바는 인간의 외로움, 그리고 공감의 가능성으로 연결하는 저자의 시도였다.




요약


공감의 가능성


인간 중심의 세계관


인간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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