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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평점 :
올해 나이 구순을 맞이한 이시형 작가가 말하는 인생에 대한 경험과 통찰을 접해 볼 수 있는 책,
이시형 작가의 신간 이시형의 인생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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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시형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로서 활발한 연구 및 강의를 통해 뇌 과학과 정신의학을 활용한 자연치유력 증강법을 전파해왔으며,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을 세계적 정신의학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라며 배짱으로 삽시다, 세로토닌하라등 1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집필해왔다고 소개한다.
책 100권을 읽기도 힘든데 무려 100권의 책을 집필했다는 데서 어떤 의미로든 대단함을 느끼며 새 책을 냈다는 데서 더 큰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살려지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독자 중엔 아직 90세를 못 살아본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본인의 글을 들여다본다면 저자처럼 살아선 안되겠다는 점등을 느끼며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얘기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1부 나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려지고 있다로 시작해 마지막 3부 인생 수업 인터뷰까지 총 3개의 부 전체 약 340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책에서는 작가의 나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어체 표현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동해 바다 용왕님요, 황해물을 당기소"라고 노래하는데 전라도는 반대라며 "황해 바다 용왕님이요, 동해물을 당기소" 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농사가 잘 지어지려면 물이 풍부해야 하기에 노래가 끝날 때쯤엔 "아, 그 집 좋다!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외치고 다음 집으로 향한다는 작가의 옛 인생에서의 경험을 전하는데 사실 요즘에는 찾아보거나 들어보기 흔치 않은 광경이기에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었다.
또한, 나 역시도 농어촌에서 자란 환경이 아니기에 '서리'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책에서 봤던 경험이 전부인데, 저자는 서리를 행위로 규정하며 이것은 법적인 잣대로 보았을 때 절도 행위이고 도둑질이지만 당시 인심으론 도둑질이나 범법 행위로 보지 않고 아이들 장난쯤으로 취급해 특별히 문제를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의 세태와 분위기로는 가히 상상하기 힘든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책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뉠 것이라 예상해 본다.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 아니 그보다도 더 나이가 많을 수 있는 작가의 연륜과 경험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들릴 수 있다는 점과 이와 동시에 반대로 공감하기 어려운 너무 옛날이야기라 고루하고 지루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저자가 살아온 90년이란 인생은 가히 1백 년에 가까운 시간을 의미하며 한 세기에 걸쳐 일어난 현대사의 수많은 역사적인 사건과 개인적인 대소사를 겪었다는 점에서 옛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는 도서관과 같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살아온 인생과 살아갈 앞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 이시형 작가의 신간 이시형의 인생 수업이다.
요약
90살
호 그리고 불호
한 세기의 삶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