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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책에는 정말 수많은 장르와 종류, 분류별로 구분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top3 안에 드는 분야 중 하나로 미술을 꼽고 싶다.
미술이야말로 접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 되는 느낌으로, 크게 공부하는 느낌이 아닌 흥미롭게 배운다는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조아라 자가의 신간, 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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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아라 작가는 다양한 시대의 미술 작품을 보고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며 한영외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영문학 학사와 미술사학 석사를 취득하고 홍대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서울공예 박물관에서 국제 교류 및 PR 담당으로 일했다며 두 권의 책을 펴냈다고 소개한다.
큐레이터 자신도 가끔 잊어버리는 것이 있는 그것은 바로, 자신이 예술을 사랑하는 관람객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본인이 매료됐던 작품에 대해 사심을 가득 담았다는 전제로,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본인의 마음을 알아준, 본인에게 질문을 던진, 그리고 생각의 전환점을 선사했던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르네상스 시대 작품부터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의 작품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소개할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1장 마음을 알아주고로 시작해 마지막 3장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까지 총 3개의 장 전체 약 160페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갔던 작품은 시카고에 위치한 클라우드 게이트에 관한 설명이었다.
인도 출생의 현대조각 및 설치작가인 아니쉬 카푸어는 묘사나 표현을 최소한으로 하고 사물의 본질과 초월성을 강조하는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적이면서도 종교적인 특징을 띠면서 미술계와 대중에게 모두 큰 주목을 받아왔고 그는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초대 작가였으며, 1991년에는 영국 미술계에서 권위 있는 미술상인 터너상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한다.
특히 이 작품 중앙에는 마치 배꼽처럼 음푹 들어간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들어선 관람자는 자신을 덮고 있는 작품의 물리적 크기를 인식함과 동시에 왜곡된 여러 개의 상으로 맺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며 위압감과 안정감, 신비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며 작품이 물리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공간'과 작품 표면 위에 '반영되고 있는 공간이 공존하는 시간을 몸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책을 가볍게 들었는데 기대보다 굉장히 빠르고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의 두께와 분량이 많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음과 동시에 책의 깊이와 풀어냄에 있어서도 큰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한 작품 한 작품 만나보다 보니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저자에게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 있어 전문가로서 손색없는 작가의 대중에 대한 눈높이로 써 내려간 친절하고 흥미로운 책, 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다.
요약
언제나, 미술
아니쉬 카푸어
기대 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