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머물다 떠난자리 들꽃같은 그리움이 피어난다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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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권이 넘는 책을 서평하고 있지만 시집을 읽어본 경험은 손에 꼽는다. 정말 10권도 채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시집을 선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서평 할 기회조차 마땅히 주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 오랜만에 읽게 된 시집이란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시집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편견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책,


탁승관 작가의 신간 노을이 머물다 떠난자리 들꽃 같은 그리움이 피어난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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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탁승관 작가는 별다른 개인 프로필을 공개하지 않고 자기소개마저 시적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프롤로그를 본인 아닌 작가의 둘째 딸이 써낸 점인데, 딸의 말을 옮겨보면, 결국 아버지는 꿈을 잊지 않고 언제나 당신이 사랑하는 글을 쓰고 그 글들을 켜켜이 쌓아 올려 오늘날 벌써 네 번째 책을 냈음을 알리며 계속해서 이루어 나가고 있는 꿈이 되었음이 가장 기쁘다며 아버지에게 바통을 넘긴다.



책은 골목길이라는 시로 시작해 수십 편의 단편 시를 수록하고 있으며 마지막 어둠 젖은 밤까지 전체 약 215페이지의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수십 편 이상이 수록된 시 중에서 두 편이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 각각의 시는 소중한 삶과 여름날이다.



소중한 삶은 제목부터 가장 눈에 띄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 자그마한 마음이라도 오직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서려 하기에 그렇게, 순수하고 소중한 마음이라면 이제부터 변하지 않고 살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지나간 긴 세월 동안 다양하게 경험한 일들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그 과정을 다시 뒤돌아보며 값지고 소중한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두 번째로 꼽은 시, 여름날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해서인가 여름을 기다리는 기대 심리가 더더욱 눈길이 가게 했던 것 같다. 



여름 햇살이 무더운 열기에 젖어 한낮에 하루가 땀을 흘리고 먼 길을 달려온 여름 훈풍에 바람도 더운 몸을 강물 곁에 부딪힌다. 뜨거운 햇살이 강물 속으로 들어가 물결을 일렁거리다 반짝일 때 수변가 늘어진 수양버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나그네는 쉬어 나가리.



사실 이번 시집을 보면서 놀랐던 건, 하나하나의 시가 모두 꽤나 긴 길이와 분량으로 쓰이고 구성됐다는 것이다. 여태껏 이전에 읽었거나 접해왔던 시들은 이 책에 수록된 시보다 분량은 절반 또는 그 이하로 짧았던 기억이었기에 호흡이 길게 느껴져서 읽는데 쉽지 않았다.



그리고 시에 사용된 어휘나 표현들이 꽤나 연배와 시대가 반영되었다고 느낀 점도 특징으로 들고 싶다. 물론 청소년이나 청년이 쓴 시는 다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작가별 세대별 시대별 특색 있게 시를 쓰고 각각의 매력을 달리 보는 독자층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뉘앙스와 분위기가 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졌다면 좋았겠다는 바램이 남았다.





요약


시집은 귀하다


호흡이 길다


소중한 삶과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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