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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 20년 경력 상담심리사가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2월
평점 :
제목을 보고 사실 이게 번역의 문제인지 애초에 책의 제목 설정에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궁금했다. 사람들이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라니. 질문에 대
한 해석이 중의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질문의 의도가 어찌 됐건 간에 사람들은 애당초 내 말을 들을 이유도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말을 안 듣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 듣고 말하는 기술을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 책은 결국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싶게 하겠다는 설명으로 보이는데 스피치 강사나 대화를 주 업으로 삼는 직업이 아닌 상담심리사가 풀어냈다는 측면에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도하타 가이토의 신간, 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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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도하타 가이토 작가는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교토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로는 도쿄에서 개인 심리 상담실을 열어 현재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상담과 조언을 해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대화가 어려운 시대,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뚷는 소통의 기술!
책은 1장 왜 들을 수 없게 되었는가로 시작해 4장 누가 듣는가를 거쳐 5장에 해당하는 노하우 편까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구성이며 전체 약 21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짜여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작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누군가가 들어준 뒤에라야 비로소 우리 마음에 타자의 이야기를 담을 공간이 생길 수 있으며 듣기의 회복은 여기서부터라며 듣기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줄 때 가능하기에 듣는 기술은 들려주는 기술로 완성되어야만 듣기의 신비로움을 알고 듣기에 깊이 내재한 힘에 대해 함께 책을 통해 공부해나가자고 설득한다.
일반적인 이야기로 들리겠지만이라는 전제를 달며, 결국은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고백한다. 정신 건강 관리의 처음이자 마지막 비법은 시간을 들여 몇 번이고 만나는 것이며 마음의 변화는 극적인 한순간이 아니라 나를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있고 흐르는 무수한 시간이 축적될 때 일어날 수 있다며 충고나 운명의 만남보다도 시간이야말로 관계성의 축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결국 듣는 기술의 본질은 "무슨 일 있었어?"라고 질문하고 도무지 이 말이 나오지 않을 때라면 '내 이야기를 들려주기'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들려주는 기술의 본질로는 "내 말 좀 들어봐"라고 말하며 지금 그렇게 말할 수 없을 때는 '상대 이야기를 듣기'부터 시작하자고 주된 내용을 정리한다.
사실상 책에서 제안하는 이야기들이 신선하거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느껴지진 않을 정도로 누구나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또는 해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느꼈으며 이러한 이유 중 하나로는 최근 심리 상담에 대한 책이 소위 쏟아져 나오는 시대이기에 중복되거나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화 되어가는 경향성도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요약
듣는 기술
들려주는 기술
결국은 시간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