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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혁명 - 인간적인 기술을 위하여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성훈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8월
평점 :
사랑의 기술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의 신간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에세이계의 거장, 에리히 프롬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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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리히 프롬은 독일 태생 미국의 사회심리학자로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이며 1922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뮌헨대학교와 베를린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정신분석을 연구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과학기술 발전의 교차로에 선 인류, 우리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컬럼비아대학교, 베닝턴대학교,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미시간주립대학교, 뉴욕대학교 등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하면서 인간의 욕망에 따른 사회와 개인의 갈등에 주목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1980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초판 서문을 통해 이 책은 1968년에 미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쓴 책이며 우리가 처한 딜레마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줄 의도로 썼으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이며 비합리성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생명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의 도움이 있으면 필요한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썼다고 소개한다.
또한, 개인적 현실과 사회적 현실, 현 상태의 ㅇ지를 지지할 목적으로 소중한 아이디어를 오용하고, '제멋대로 곡해해서 사용하는' 이데올로기를 구분하려 애썼으며 전통적인 사고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는 젊은 세대에게는 가장 급진적인 발전이라도 반드시 과거와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확신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한다.
책은 1장 교차로로 시작해 마지막 6장 우리가 할 수 있을까?까지 약 27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지금 가장 불길한 것은 우리가 시스템의 통제권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는 점이며 컴퓨터가 계산을 통해 우리를 대신해서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그저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길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우리의 목적은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밖에 없기에 우리는 무엇도 하려 하지 않고, 하지 않으려고도 않는다며 우리는 핵무기로 멸종의 위협을 받는 동시에, 책임지고 무언가를 결정하는 위치에서 배제되어 수동적인 존재가 되는 바람에 내면에서부터 서서히 죽어갈 위협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내면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들어있는데, 사람의 인간성에 대해 온전히 인식한다는 것은 테렌티우스의 말처럼 "나는 인간이며, 인간적인 것 중에 나에게 낯선 것은 없다"를 인식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정의한다.
즉 성자의 인간성이든, 범죄자의 인간성이든 상관없이 각각의 사람이 모든 인간성을 자기 안에 담고 있다는 뜻이며 괴테의 말처럼 내가 저지르리라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범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인간성의 발현은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으며 그저 우리가 서로 얼마나 다르면서도 결국에는 인간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고 있을 뿐이라고 정리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서로 다른 인간적 가능성이 아니라, 이 모든 가능성이 대안으로 튀어나올 수 있는 인간 실존의 조건이라는 측면에서 답을 구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의 말미에 해설을 통해 이 책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냉전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우리는 20세기에 안고 있던 문제들의 해답을 차지 못한 채 21세기를 맞이했고, 세계에는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기에 현재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인 위기를 초래한 것은 기술로 인한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에리히 프롬의 메시지를 통해 문제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볼 것을 권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요약
에리히 프롬
인간 실존의 조건
고전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