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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평점 :
베스트셀러에 올라 동명의 상업영화로도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했던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의 대한제국 황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 신간이 출시되었다.
대한제국 말기의 이야기를 마치 곁에서 지켜보는 듯한 문체와 뉘앙스로 글을 쓰는 작가의 독특한 솜씨와 능력답게 이번 책 역시도 흥미롭게 집어 들었는데,
오랜만에 출간된 권비영 작가의 신간,
잃어버린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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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권비영 작가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소설을 써 선생님들로부터 칭찬과 주목을 받았고 1995년에 신라문학대상으로 등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5년도에 첫 창작집인 그 겨울의 우화를 발표하고, 2009년에 출간된 작가의 대표작 '덕혜옹주'등 다양한 집필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나는 조선의 황태자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 황태자
이 책은 조국을 빼앗긴 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숨조차 편히 내쉴 수 없었던 암흑의 세계를 그리는데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과 대한제국 마지막 적통 직계 후손인 이구에 대한 이야기로 소설을 풀어나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제1장부터 제3장까지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에는 약 10개 전후의 소주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책은 약 350페이지를 조금 넘는 분량이다.
책은 첫 문장부터 전체적인 분위기와 무게감 그리고 어떤 문체와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지 보이려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나는 죽었다. 이미 오래전에."
책은 일제강점기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이은과 대한제국 마지막 적통 직계손인 이구의 생을 담은 소설로 정략결혼으로 인해 만난 이은과 마사코의 만남과 이구와 줄리아의 만남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의 환국 거부와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 강점기 대한제국의 비극을 적나라하게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책의 말미에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 혹은 역사적 사실이 때로는 허구보다 설득력이 약할 때도 있으며 세월은 아무런 말이 없고 승자들이 만들어놓은 규정지어진 진실은 점점 굳어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때때로 그것이 진실인지 혹은 역사에 대한 의혹은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기존의 정설을 흔들며 혼란스러워진다는 것.
진실 이면에, 진실보다 더 진실한 그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그런 이유로 이 소설을 시작했으며 단단한 거북이 등껍질처럼 굳어버린 역사의 이면에 작가는 거기에서 슬픈 역사의 그늘 속을 방황하며 고뇌했던 얼굴들을 찾아내려는 시도였다며 책을 마무리한다.
요약
덕혜옹주 작가의 신작
대한제국 마지막 이야기
역사와 소설의 경계 그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