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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평점 :
2000년대 이후 연애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힐만한 냉정과 열정 사이의 저자인 츠지 히토나리의 코로나 이후 첫 에세이로 소개된 책,
츠지 히토나리의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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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츠지 히토나리 작가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감독, 뮤지션이라고 한다. 1959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1999년에 <백불> 프랑스판으로 프랑스의 대표적 문학상인 페미나상을 일본인 최초로 수상했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 잘 알려진 공지영 작가와 공동 집필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에쿠니 가오리와 함께 쓴 <냉정과 열정 사이>등이 있다고 한다.
싱글 파파와 찐 아들의 알콩달콩 아웅다웅 파리 일기!
이 책을 코로나가 지나가는 아름다운 파리의 하늘 아래, 여행과 요리, 음악과 수다로 풀어가는 찐 가족 서사시라는 점을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들어가며에 준하는 프롤로그장을 통해 아직도 싱글 파파가 된 그날의 절망감을 잊을 수가 없다는 첫 문장부터 다소 솔직한 표현과 마주할 수 있다.
어느 날 밤, 아들 방에 가봤더니 아들이 늘 껴안고 자는 아기곰 인형이 젖어 있었고 그것도 축축하게, 깜짝 놀라서 아들의 눈가를 만져 보니 눈물기로 젖어 있었다는 것이다. 본인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던 아들이 혼자서 몰래 눈물을 흘리다니... 그때 아들에게 정말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가슴이 아팠으며 그 순간 작가는 엄마 노릇도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했다고.
이러한 심정과 상황을 그대로 공감하거나 똑같이 느낄 수는 없었지만 어렴풋이나마 그가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느끼는 복잡한 감정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작가는 스스로 아빠이자 엄마였으며 본인이 이혼을 한 것은 아들이 막 열 살 되던 해였는데, 이 책의 내용은 아들이 열네 살 무렵부터 시작하지만 회상하듯 열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고. 그러니까 이 책은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담긴 '마음 여행 일기'라고 고백한다.
책은 2018년과 2019년 그리고 2020년과 2021년 마지막으로 2022년까지 5년간의 생활 일지를 담고 있으며 책은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작가가 삶을 대하고 삶에 대해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대목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하루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며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으며 나머지 2퍼센트를 행복이라고 부른다고 정의한다.
또한 육아에 대한 생각과 관점도 공유하는데, 갈매기 새끼에 빗대어 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갈매기 새끼가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어미가 먹이를 줘서 키우지만 어느 시기가 되려면 모든 갈매기가 일제히 지붕에서 이륙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본능이라는 것이다.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에 날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지는 갈매기도 있는데 바로 약육강식의 세계를 잘 보여주며 어느 정도 강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이러한 갈매기를 통해 느끼는 결론은 계속 본인의 아들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아들은 훌륭하게 자랐으며 아빠로서 기쁘고 앞으로 새롭게 열릴 아들의 길을 응원하며 내용을 마무리한다.
'눈물을 닦고 똑바로 걸어가고 싶다, 이 너그러운 땅에서...'
요약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육아인가
아빠이자 엄마인 작가
아들의 인생에 축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