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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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과거 이탈리아 여행 중 이 책의 저자인 김상근 교수를 만난 기억이 있다.

신학과 교수인 김상근 교수는 국내에도 이탈리아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가 쓴 시칠리아에 대한 신간 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는 어째서인지 더 반갑게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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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이 섬의 진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저자인 김상근 작가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이며 미국 에머리 대학교를 거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와 명나라 말기의 종교 교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다양한 저술과 방송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책에 대한 소개로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와 함께 걷는 눈물과 한숨의 섬인 시칠리아는 2,800년 수탈의 역사를 품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눈물샘마저 말라버린 섬, 시칠리아의 역사를 만난다고 정리하고 있고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삶을 아우르는 감동, 시대를 넘어서는 지혜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은 1장 시칠리아 원주민과 페니키아인의 등장을 이야기하는 기원전 800년부터 마지막 13장 자치 구역으로 선포된 시칠리아와 오늘의 모습을 그려낸 1946년까지 시칠리아섬의 기록된 역사를 총망라하고 있으며 책은 13장 전체 약 40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시대별로 시칠리아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작가는 흔히 시칠리아는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으로 소개가 된다며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반도 밑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한반도 끝자락에 있는 제주도와 비교되곤 하지만, 시칠리아는 제주도보다 무려 14배나 큰 섬이며 '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다리'도 시칠리아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라고 한다.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시칠리아를 "모든 섬의 여왕"이라고 불렀으며 인류 최초의 서사시를 쓴 호메로스와 독일 최고의 문호 괴테가 시칠리아의 운명을 정확하게 파악해냈다고 표현하는데, 시칠리아는 떠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시칠리아섬의 지도와 주요 유적지를 표기하고 있는 지도를 책의 앞쪽에 수록했는데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문과 출신으로서 유적지를 하나하나 책의 내용과 연결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칠리아섬의 역사는 기원전 5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처음으로 집단 거주의 흔적을 남긴 사람들은 신석기 시대 말기의 유민들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들이 시칠리아에서 처음 본 것은 에트나 화산일 것이며 기원전 5세기에 펠로폰네소스 전생사를 기록했던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에트나 산의 화산 활동을 언급하면서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이 있다는 전설을 인용했고, 시칠리아 본섬으로 가서 농사를 짓는다는 기록을 남겼음을 전한다.

기원전 800년경에 시칠리아에 교역을 위해 식민 도시를 건설했던 페니키아인에 대한 기록 역시 투키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칠리아 모지아의 페니키아 유적지는 시칠리아에서 와인, 철도, 보험, 은행 등에 투자했던 영국의 사업가 조지프 휘터커에 의해 1979년에 발굴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시칠리아는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아름다운 자연 풍광, 그리스와 로마 문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박물관 같은 섬,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풍성한 식탁까지, 한국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시칠리아의 매력에 대한 표현을 나타낸다.

요약

김상근 교수의 시칠리아 이야기

'모든 섬의 여왕'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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