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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까
쓰보우치 지음, 김윤수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평점 :
100% 만화로만 구성된 소위 만화책 리뷰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그만큼 대중 서적으로 만화책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오랜만에 접하게 된 흥미로운 만화책,
쓰보우치 작가의 양말이 뒤집혀 있어도 세상은 돌아갈 테니 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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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쓰보우치 작가는 남편, 아들과 즐겁게 사는 아주 평범한 주부로 저서로는 <프리 스타일 가족>이 있다고 가볍게 소개한다.
책에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로, 가족애와 책임감 과다인 현타 맞을 때마다 기어이 터지는 폭발러 아내와 늘 맹맹하고 무던한 사내이지만 때론 나름 섬세하고 치밀한 전략가 남편 그리고 오직 본능에 진심이자 옹알옹알 입을 떼지만 아직은 귀여운 '짐승'인 쪼꼬미 아들내미까지 세 가족이 등장한다.
오늘도 어찌어찌의 3인 동거를 그리며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겠냐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작가는 솔직하다.
'언젠가 혼자 살게 되면', '다음에 이사하면', '만약 결혼하면...'이라며 세련되고 정성되게 살자라고 생각을 한 지 어느덧 십수 년, 지금은 어질러진 밤, 갈색 베이스의 요리와 뒤집힌 빨래에 둘러싸여 실패하고, 허둥거리고, 욱하기도 하면서 '그래도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간은 모두 위대하다며 그런 생각을 하며 우리 가족 셋은 오늘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전한다.
정말 '정성스러운 생활'을 실천하는 '마키 씨'의 인터뷰 기사도 담았으니 기대해 달란다.
책은 만화책이지만 제1장 이게 바로 내 쿠킹 타임부터 마지막 제4장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건성건성 생활까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약 1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화책으로 그려냈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작가는 매 장의 말미에 쓰보우치와 마키씨가 가정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과 삶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둘은 대화 형식을 빌려 살림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빨래 개는 것에 대해 과거의 가사 행위로 치부한다. 마키 씨는 인터뷰를 빌려 수건은 욕실에 봉을 설치해 두고, 속옷과 양말은 그대로 서랍에 수납하고 나머지는 햇볕에 널어놓은 옷걸이째 수납하고 있다고. '옷을 개는데 굳이 시간을 들여야 할까?'라는 것이다. 꽤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라고 들었다.
설거지가 싫어서 티슈 접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심플 라이프와 건성건성 생활, 그 바탕에는 모두 똑같이 '편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전하는 등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요약
츠보우치와 마키 씨의 이야기
오랜만에 100% 만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