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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람
김숨 지음 / 모요사 / 2023년 7월
평점 :
문단에 익숙하고 잘 알려진 이름 중 하나인 김숨 작가의 묵직한 신간이 도착했다.
내용도 분량도 깊이도 쉽지 않은, 김숨 작가의 신간 '잃어버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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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숨 작가는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를 비롯해 십수 권의 책을 집필 및 출간했으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고 한다.
김숨 작가의 책을 평가한 동료 소설가들의 말이 눈에 띈다.
김인숙 소설가는 '그들은 히로시마에서도 오고, 나가사키에서도 오고, 식민지의 땅 조선의 어느 곳에서나 온다. 그리고 부산에 이른다. 그러는 동안 모서리가 다 닳아버린 사람들, 남은 게 이야기밖에 없는 사람들, 경이롭다. 웅장하다. 웅장한 것은 사람과 역사를 향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김순의 시선 때문이고, 경이로운 것은 그들을 향한 김숨의 마음 때문이다.'라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책은 총 25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무려 600페이를 넘긴 적지 않은 분량을 자랑한다.
작가는 해방 전후 부산의 풍경과 생활상이 담긴 사진과 자료들을 통해 일제강점기 양산의 역사적 공간들에 깃든 이야기를 담았으며 한국어 문장을 영어 문장으로 번역했고 또한 한국어 문장을 일본어 문장으로 번역했음을 독자들에게 알리며 각각을 도와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소설의 주된 내용은 1947년 9월 16일, 부산. 단 하루의 일들이 해방 직후 소란과 난장의 부산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그 시절 부산에는 돌아온 사람들, 돌아가다 그대로 머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그들은 중국에서, 만주에서, 일본에서 해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으로 돌아온 귀환 동포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하나같이 식민과 전쟁이 남긴 상흔을 온몸에 주렁주렁 달고 있으며 떠난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떠나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있고, 기다리다 지쳐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것. 그들 모두 '늑골이 주저앉는 것 같은 고통'에 신음한다고.
소설을 통해 수많은 인간 군상의 '슬픈'이야기가 얽히고설킨 채 그물망처럼 펼쳐지며 그들은 역사에서 몫을 빼앗기고 시대의 변두리를 배회하는 사람들인데 '바깥으로 밀려난'이 '잃어버린'사람들에게 작가는 자기 목소리로 말하게 그들을 일으켜 세우며 굴곡진 시대에 농락당한 삶이지만 그들이 토하는 제 목소리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담담하게 전달한다고 표현한다.
요약
김숨 작가의 신간
6.25 이후, 부산
수많은 인간 군상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