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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6월
평점 :
대륙의 스케일이란.
중국이라는 한 단어로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드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요즘 속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반일감정보다도 더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반중 감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동북공정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정치적, 역사적, 경제적 사안들을 이유로 관계가 더욱 복잡해져가는 와중에, 우리는 정작 제대로 된 중국을 보고 있는지 또는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찰나, 이 책을 펼쳐든다.
곤도 다이스케의 요즘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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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곤도 다이스케 작가는 1965년생으로 중국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취재를 필생의 사업으로 삼았고 그 결실이 바로 이 책, 요즘 중국이라고 소개한다. 매주 1만 자로 <겐다이 비즈니스>에 기고한 중국 분석 칼럼 '베이징의 랜덤 워커'는 연재 640회를 넘었고 일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중국 관련 칼럼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2008년부터는 메이지대학교에서 동아시아 국제관계론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다.
중국은 이상한 나라다
하지만 말을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북조선도 아닌 서조선이란 말을 알아보고 요즘 중국인들이 자신들을 부르는 말이나 기상천외한 단어로 들릴법한 최근 중국의 신조어 34개를 알아보자며 흥미를 돋운다.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의 신조어, 유행어, 은어 34종류를 다뤄서 가장 최근에 볼 수 있는 현대 중국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인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려고 시도했으며 정치, 경제, 외교 용어부터 MZ 세대 언어, 인터넷에서 삭제된 금지어까지 그야말로 옥석혼효(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데 섞여 있음을 뜻함)라고 소개한다.
그러한 예로 서쿵, 포시, 컨라오주, 탕핑, YYDS, 45두런셩, 바이롄화, 주궁바이차이, 룬쉐등 34가지를 열거하는데 단 한 개의 단어의 의미나 쓰임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었다.
책은 1장부터 5장 한국의 신경 쓰이는 이웃 일본과 중국까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서 소개한 34개의 신조어를 통해 34개의 소단원을 구성하고 있다. 책은 약 260페이지 가량으로 분량이나 디자인과 구성은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특히 가장 눈길이 갔던 건 중국의 MZ 세대가 사용하는 암호 15가지를 나열한 것이었는데, 생김새부터 기이하기도 했지만 그 의미를 알아차리기엔 너무나도 모호했던 게 사실이다. 예를 들면 yyds, xswl, nsdd, srds, whks, bdjw, yygq, yysy, ssfd, bhys, zqsg, djll, zgrb, pycy, gbch 등인데 알파벳을 4글자씩 줄여서 사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이다. yyds 같은 경우 yong yuan de shen 의 약어로 해석하면 '영원한 신'이라는 의미이며 '끝내준다', '쩐다'처럼 칭찬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yyds처럼 다양한 의미를 지닌 각각의 신조어를 알아가는 재미가 충분하다.
에필로그를 통해 이 책이 쓰인 시기는 20대(얼스다)라고 불리는 제20회 중국공산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전례 없는 3선 연임을 노리는 일로 머릿속이 꽉 찼던 여름날 출판사 편집장이 '말'을 주제로 책을 써달라는 요청을 했고, 특히 중국어 신조어나 유행어, 은어 등을 심층적으로 다뤄서 '이상한 중국'에 대해 설명하는 콘셉트로 써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요약
지금 중국
신조어 34개
중국은 변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