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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평점 :
뼈에 관해 접해보는 첫 책이다. 뼈에 관한 책이라니.
사실 난 내 뼈를 직접 본 경험도 없는데, 뼈에 대해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책이 신기하고 신선했고 오묘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고 생각한다.
평생을 살아가며 알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호기심 때문에 알고 싶고, 또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 번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것이 독서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독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이번 책,
숨겨진 뼈, 드러난 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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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로이 밀스는 미국 라이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인간 조직, 특히 뼈에 대해 연구했으며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한 바 있고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수부외과 펠로우십을 마쳤으며, 현재 UCLA 정형외과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소개한다. 로이 밀스는 뼈의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 관심을 가져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49개국을 여행하며 연구했으며 환자를 진료하거나 연구를 하지 않을 때는 가드닝, 자전거, 조깅을 하면서 자신의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한다.
뼈는 인류의 유산인 동시에 전설이며, 세계 최고의 건축자재다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고고학, 고생물학, 예술, 역사, 문화 등 뼈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단 한 권의 책이라고 정의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들어가는 말을 시작으로 책은 크게 1부 숨겨진 뼈와 2부 드러난 뼈로 구분했으며 각각 9개장과 7개장으로 채워 총 16개의 장을 읽어볼 수 있었으며 참고문헌 등을 포함해 책은 약 400페이지의 적지 않은 분량을 자랑한다.
들어가는 말을 통해 저자는 뼈는 어디에나 있고 다재다능하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포착되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약간 불가사의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며 주인을 섬기고 보호하는 임무를 완료한 후 그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물체는 수많은 장소에서 수많은 목적을 위해, 때로는 수억 년 후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뼈는 지구의 역사와 지구상에서 동물이 살아온 과정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큰데 게다가 문명이 탄생한 이후 뼈의 용도는 더 다양해져서, 인류는 뼈를 섬기고 보호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뼈로부터 즐거움과 영감을 선사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뼈의 내구성과 관계성은 드러난 상태를 숨겨진 상태만큼이나 흥미롭게 만들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뼈가 세계 최고의 건축자재 겸 문화재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흥미를 돋우며 책을 시작한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의사 겸 철학자인 갈레노스는 뼈가 정자로 만들어졌다고 썼다는데, 그 이유는 색깔이 하얗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1000년 후, 페르시아의 천문학자 겸 의사 겸 다작 작가인 아비센나는 뼈가 차갑고 건조하므로 흙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으며 또다시 100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전혀 다른 관념이 성행하고 있지만, 뼈를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은 '인체의 나머지 부분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이었고 그러한 원칙은 지금까지도 훌륭한 조언으로 남아 있다는 고 평한다.
뼈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그것을 인체에서 분리해 화학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하는데, 먼저 5개의 탄소 원자가 2개의 산소, 1개의 질소, 그리고 9개의 수소 원자와 결합하여 프롤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생성된다고 설명한다. 아미노산은 생명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인데, 인체에서 합성되기도 하고 단백질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단다. 이러한 설명을 이어 분자와 콜라겐까지 약 1장에 걸쳐 설명하는데 저자는 더 어려워지면 독자들이 버거워할 거라 생각했는지 당장 필요한 화학 지식은 이 정도면 충분히 족하다며 정리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5장에서 본인을 다시금 소개하는데 자신의 이름은 로이이며 직업은 정형외과 의사고 이 일을 40년 동안 해왔으며 뼈 다루는 일과 뼈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고생물학이라는 단어는 200년 전에 만들어졌고, 19세기를 지나며 전문적인 학술 분야로 신속히 발달했으나 화석화된 뼈의 발견 복구 문서화, 보존법은 처음과 비교해 본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고 정리한다. 뼈를 우연히 발견하여, 치과용 이쑤시개와 양복 솔로 신중히 발굴하고, 측정하고, 기술하고, 선행 발견과의 관련성을 추론하여 연구실이나 박물관의 서랍에 보관하지만 이러한 과정의 몇몇 측면은 현재 바뀌고 있으며, 나머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요약
뼈에 관해 진지한 책
뼈의 모든 것
세계 최고의 건축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