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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사회 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청안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이 책을 접하게 된 나도 어느덧, 사회생활 두 자릿수에 접어들었다.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해야 하며 소위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왔다.
마치 그런 내게 대화를 건네듯이, 저자는 이번 책을 들고 독자들에게 찾아왔다.
이번 책, 너의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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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청안 작가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었다가 아르바이트 나간 회사에서 어느덧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는 경력을 소개한다. 2020년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제목의 첫 책을 출간한 이후 작가 부케를 가지기 시작했고 글쓰기 클래스 강사와 오디오 SNS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본캐와 부캐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던 가운데, 부캐를 본캐에 현명히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책을 통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냉담한 현실 직장 생활에서 끄집어 올린 감성 문장의 향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회생활에 지쳐 힘들 때 꺼내어 펼쳐보면 생각의 방향을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비틀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똑바로 서기 위해, 몹시도 어렵게 흔들렸던 경험을 들려줄 것이라며, 홀연히 사라지고 싶은 날이 생겼을 때 독자의 사회생활이 덜 힘들기를 바란다며 말을 이어간다.



프롤로그를 통해 삶이 모두에게 힘든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만, 내 인생임에도 예측 불가능한 것이 너무 많고 거기에 일이 엮이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분명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이토록 위태롭게 느껴지고 마음 한쪽이 아리다 못해 휘청이는 걸까라며 우리 대부분이 겪는 직장 생활을 마치 들여다보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은 약 26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에서는 에세이 형식을 빌려 저자가 본인의 직장 생활을 바탕으로 한 경험과 느낌 그리고 소감들을 담백하게 담아내는 형식을 취한다.



노동은 반드시 불쾌한 일만은 아니며 노동 또한 즐거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충분하며 사실상 노동은 종종 인생의 가장 즐거운 부분 중 하나라며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말을 인용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러한 부분을 일상의 날씨에 비유해 설명에 옮기는데, 살다 보면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으며 매일 맑은 날만 지속되면 좋겠지만 구름 한 점 없이 쨍쨍하게 맑다가 갑자기 후둑후둑 소나기 오는 날도 있고, 눈 비에 바람까지 덮쳐 정신이 없다가도 산책 생각이 간절히 따뜻하고 맑은 오후를 만나기도 한다며 비유하는데 직장 생활과 날씨의 유사점을 설명하며 팍팍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해도 우리가 '맑음'의 마음만 먹으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책은 어떤 해법서나 비법서는 아니다. 그러나 사회생활 초년생부터 직장 생활 20~30년 차의 사회생활 만렙인 사람에게도 가끔은 혹은 자주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멘탈 관리를 돕는다는데 이 책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인다.
저자는 본인의 사진도 수록해 독자로 하여금 마치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에세이 형식의 책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주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잘 나온 사진이나 꾸며진 사진이 아닌 일상에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냄에 따라 사진에 대한 부담이나 거부감도 줄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저자는 세상의 평가에 많이 길들여졌고 한편으론 그 평가에 휘둘리는 삶을 살아왔으며 애석하게 완전무결하고 싶어서 전혀 존중받지 못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고 본인의 삶을 돌아보면서도 본인은 성실한 인간이었고 갑자기 생이 종료되어도 큰 아쉬움이나 미련 없이 손을 톡톡 털고 목표나 목적이 확실하고 탁월한 인간은 아니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한다.
그리고 책의 서평과 함께 도착한 대나무 칫솔에 대한 감사함도 전한다.
친환경 소재로 지구를 생각한다는 슬로건을 표방하는 대나무 칫솔을 통해 잠시나마 각박한 사회생활을 떠나 다른 생각으로 환기 시켜볼 수 있었기에 저자와 출판사의 세심한 배려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 중 가장 와닿았던 한 가지를 공유하며 책에 대한 서평을 마친다.
태도는 나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나를 무너뜨릴 수도, 나를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요약
사회생활이란
직장 생활 에세이
마음먹기에 달렸다